총격 가한후 버젓이 포켓몬 게임
2017년1월 UW캠퍼스 총격 용의자 주장과 다른 행동
지난 2017년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취임 당일 워싱턴대학(UW) 캠퍼스에서 벌어졌던 트럼프 반대 시위에서 총격 난동을 부린 부부에 대한 재판이 2년 만에 시작된 가운데 총격을 가한 당사자인 엘리자베스 호코아나가 긴박한 상황에서 두려움으로 인해 총격을 가했다는 주장과 달리 총격 후 여유롭게 포켓몬 비디오 게임을 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호코아나는 지난달 31일 열린 재판에서 울먹이며 “피해자 조쉬 듀크스가 칼로 남편 마크 호코아나를 위협하는 상황에서 그가 마크를 칼로 찌를 것이라는 확신이 있었다”며 “내가 대응을 하지 않으면 남편을 잃을 것이라는 생각이 들어 총격을 가했다”고 말했다.
그녀는 “내가 총을 꺼내 총격을 가한 기억은 없다”면서도 “그가 칼로 남편을 찌를 것이 걱정됐었다”고 말했다.
하지만 검찰은 그녀가 총격 사건 후 현장을 유유히 걸어 나와 남편과 함께 버스에 오른 뒤 닌텐도 게임기기로 포켓몬 게임을 했고 한 시간이 지난 후 남편 마크에게 총격을 가한 사실을 실토한 점을 강조했다.
이후 부부는 집에 도착한 후 옷을 갈아입고 UW 경찰국에 자수했다.
이들 부부는 2017년 1월 20일 UW에서 열린 백인 우월주의 계열의 ‘알트-라이트(alt-rightㆍ대안우파)’ 인사인 마일로 이아노풀로스의 연설장에서 UW컴퓨터 보안전문가이자 반인종차별주의자인 조쉬 듀크스를 향해 최루가스를 분사했고 총격까지 가해 각각 1급과 3급 폭행혐의로 기소됐었다.
총격혐의로 기소된 엘리자베스 호코아나는 유죄 판결을 받을 경우 최고 15년의 실형이 선고될 수 있으며 남편 마크 호코아나는 스프레이 분사 혐의로 최고 3개월을 구치소에서 보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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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필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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