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싱가포르 업체에 아이오닉 공급, 친환경 입지 강화

정의선(왼쪽) 현대차그룹 수석부회장이 지난달 싱가포르에서 열린 현대차 전 세계 대리점대회에 참석, 컴포트 델그로그룹의 양반셍(가운데) 사장, 싱가포르 현대차 대리점 테오혹셍 대표 등과 만나 기념촬영하고 있다. [현대차 제공]
정의선 현대차그룹 총괄수석부회장이 아세안 지역 미래 모빌리티 시장 공략에 힘을 쏟고 있다. 최근 동남아 최대 차량호출 업체인 그랩에 2억7,500만달러를 투자한 데 이어 싱가포르 최대 운수기업인 컴포트 델그로에 아이오닉 하이브리드 수천 대를 공급하기로 했다.
현대차는 컴포트 델그로에 아이오닉 하이브리드 2,000대를 택시 차량으로 공급하는 계약을 체결했다고 최근 밝혔다. 현대차는 이번 계약으로 올해 연말까지 1,500대, 내년 상반기까지 500대의 아이오닉 하이브리드 차량을 공급한다. 앞서 현대차는 지난해에도 컴포트 델그로에 아이오닉 하이브리드 1,200대를 납품했었다.
현대자동차는 이번 계약으로 싱가포르의 친환경차 시장 주도권을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지난달 열린 현대차 전세계 대리점 대회에 참석하기 위해 싱가포르를 방문한 정 수석부회장은 컴포트 델그로 경영진을 만나 상호 협력을 강화하기로 뜻을 모았다. 1970년 설립된 싱가포르 운수사업 그룹인 컴포트 델그로는 현재 싱가포르에서 운행 중인 택시의 60%(1만2,000여대)를 보유하고 있다.
현대차는 지난 2007년부터 컴포트 델그로에 쏘나타, i40, i30 등을 판매해왔으며, 지난해 처음으로 아이오닉 하이브리드 공급 계약을 맺었다. 컴포트 델그로는 아이오닉 하이브리드의 경제성과 안정적인 주행성능에 만족해 이번 추가 공급 계약을 체결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대차는 이번 계약으로 싱가포르 택시 시장 진출 13년만에 누적 기준 2만6,000여대의 택시를 판매하게 됐다. 현대차 관계자는 “싱가포르에서 운행 중인 2만여대의 택시 중 현대차가 56%인 1만1,000여대를 차지하고 있다”며 “현대차는 싱가포르 택시 시장에서 9년 연속 1위 자리를 지키고 있다”고 말했다.
현대차는 아세안 시장 공략을 위해 현지 소비자의 친환경차 탑승 경험을 확대하겠다는 전략이다. 이를 통해 일본 완성차업체들이 장악한 아세안 지역에서 현지 판매량을 끌어올린다는 계획이다. 앞서 현대차는 동남아시아 차량호출 업체인 그랩과 협력해 코나 일렉트릭을 활용한 차량 호출 서비스를 제공하는 시범 프로젝트를 진행하기도 했다.
현대차 관계자는 “아시아 금융, 유통의 허브이자 연간 1,500만명의 관광객이 찾는 싱가포르에 아이오닉 하이브리드 택시를 공급함으로써 친환경 택시 시장에서 확실한 입지를 다지게 됐다”며 “현대차의 상품성과 브랜드를 전세계에 홍보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으로 확신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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