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UW 사라 김 박사가 지난 13일 북소리에서 갈등에 대해 강연을 하고 있다
UW 사라 김 박사, 북소리서 다양한 갈등해결법 제시
“무성의한 사과는 안하는 것보다 못해”
워싱턴대학(UW) 의학교육대 부학장인 한인 사람 김 박사가 지난 주말인 13일 UW 북소리 강연에서 가장 강조한 것은 ‘좋은 대화법’이었다.
김 박사는 “부부간은 물론이고 가족, 친구, 동료 등과 대화를 하면서 마음에서 우러나오지 않으면 억지로라도 좋은 말투로 이야기를 나눠보라”고 당부했다. 억지로라도 좋은 말투의 대화를 하다 보면 마음이 따라가게 되고 둘 사이 갈등이 해결될 수 있고 관계의 회복이 이뤄진다는 의미이다.
김 박사는 ‘의사’는 아니지만 매일 매일 환자나 환자 보호자와 부딪쳐야 하는 의사와 간호사 등을 상대로 원활한 소통과 대화법, 갈등해결법 등을 가르치는 전문가이다.
미국에서 태어났지만 한국에서 자란 뒤 다시 대학을 미국에서 다닌 1.5세인 김 박사는 이날 김두열씨가 쓴 <갈등관리>란 책을 갖고 ‘갈등관리 힘드십니까? 해결법과 응용’이란 주제로 이야기를 풀어나갔다.
김 박사는 특히 한인이나 한국사람들이 일상생활에서 즐겨 쓰는 대화법에 대한 구체적인 예를 들어가며 갈등을 조망했다. 김 박사 본인도 역시 UW에서 근무하면서 상관과 깊은 갈등관계로 힘들었던 시기가 있었고, 이를 계기로 ‘갈등’에 대한 공부를 더 했다고 했다.
‘말 한마디로 천냥 빚을 갚는다’는 한국 속담이 있듯이 사람 간에 대화는 관계 속에서 매우 중요하며 사람 사이에서 발생하는 갈등의 큰 축도 대화에서 비롯된다. 부부간에도 “당신은 다 좋은데 말이야…”, “당신 때문에…”, “당신이 감히…” 등 갈등을 유발하는 대화를 수도 없이 하곤 한다.
김 박사는 “내 관점에서, 혹은 나한테 충족되지 않는 욕구를 반영하거나 남에 대한 기대를 넣은 단어 등을 넣어서 대화를 할 경우 갈등이 유발될 수 있다”며 “또한 무성의한 사과는 아예 하지 않는 것이 더 좋다”고 충고했다.
김 박사는 이날 참석자들을 대상으로 ‘토마스 길만 갈등 유형’이란 조사를 통해 자신의 갈등관리 유형을 파악하도록 했다.
이 유형법에 따르면 갈등을 관리하는 방식은 ▲경쟁 ▲협력 ▲타협 ▲회피 ▲동조 등 5가지 있다.
김 박사는 마지막으로 “내 이야기를 하기 전에 상대방의 이야기를 듣는 노력을 하고 그 사람이 말을 할 수 있도록 15분만 배려한다면 갈등이 발생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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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양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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