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피츠버그 허들 감독 “그의 장타력, 팀에 꼭 필요”

강정호가 덕아웃에서 클린트 허들 감독의 코를 만지며 장난을 치고 있다. [연합]
피츠버그 파이리츠의 클린트 허들(62) 감독이 7월 들어 타격감이 살아난 강정호(32)의 반등을 반겼다.
허들 감독은 16일 세인트루이스의 부시 스테디엄에서 벌어진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와의 원정경기가 끝난 뒤 연합뉴스와 인터뷰에 응했다.
허들 감독은 “강정호는 추운 날씨를 좋아하지 않는 것 같다”며 강정호의 타격 성적이 7월 이전과 이후로 크게 나뉜 점에 주목했다. 그는 “그가 항상 하는 말이 자신은 4∼5월에는 슬로 스타터라고 하더라”며 “한국도 그때는 춥다고 하지만 여기(피츠버그)는 정말 춥다. 강정호가 날씨가 따뜻해지면 잘 칠거라고 하더니 진짜로 그렇다”고 웃으며 말했다.
시즌 초반 극심한 부진에 시달린 강정호는 7월 첫 10경기에서 타율 0.333(24타수 8안타)의 맹타를 휘둘렀다. 8안타 중 홈런과 2루타가 각 3개로 장타만 6개다. 이 기간 장타율은 0.833에 이른다. 아직도 시즌타율은 1할 대지만 7월을 변곡점으로 타격이 살아나는 모습이 확연하다.
하지만 아쉽게도 강정호는 되찾은 타격감을 펼쳐 보일 기회를 별로 얻지 못하고 있다. 후반기 6경기에서 3경기만 선발 출전했다. 강정호는 최근 플래툰 시스템 적용을 받고 있다. 우완 선발이 나올 때는 콜린 모란이 선발 3루수로 나서고, 강정호는 상대 팀이 좌완 선발을 냈을 때만 선발 출전 기회를 받고 있다.
허들 감독은 강정호가 7월 들어 타격이 살아난 점을 인정하면서도 더 많은 기회를 얻으려면 좀 더 꾸준한 활약이 필요하다고 분발을 요구했다. 그는 “지금 상황에서 모란을 선발 라인업에서 자주 빼는 것은 힘든 결정이 될 것”이라며 “그만큼 모란이 현재 잘해주고 있기 때문”이라고 전제했다.
실제로 모란은 올 시즌 타율 0.293(266타수 78안타), 10홈런, 50타점을 기록 중이다. 피츠버그가 연패를 끊은 이 날 경기에서 모란은 결승타를 때려냈다.
허들 감독은 “강정호가 타석에서 더 나은 스윙을 하고, 더 생산적인 결과물을 내놓을수록 출전 기회는 늘어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강정호는 예전의 스윙을 되찾기 위해서 정말로 열심히 노력하고 있다. 또 그는 강한 타구를 만들 수 있고, 홈런을 칠 수 있는 선수다. 전체적인 성적을 보면 여전히 좀 더 올라와야 하지만 그가 여전히 우리 팀의 중요한 선수인 것만큼은 분명하다”면서 “우리는 공격적인 측면에서 강정호의 도움이 필요하고, 그의 장타력에 의지하고 있다”고 여전한 믿음을 드러냈다. 또 “강정호는 팀 동료들과 클럽하우스는 물론 그라운드 밖에서도 잘 지내고 있다. 필요할 때는 통역의 도움을 받지만, 팀 동료들과 의사소통하기에 충분한 수준의 영어를 구사하고 있다. 영어 습득 능력은 환상적“이라면서 ”강정호는 여전히 좋은 팀원이자 친구다. 나는 그가 매우 자랑스럽다“고 칭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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