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에서 대마초로 만든 화장품이 뜨고 있다. 물론 마약 성분을 피부에 바르는 것은 아니다. 대마초의 일종인 헴프(hemp, 삼)에서 향정신성 효과가 없는 칸나비디올(cannabidiol)을 추출해 이를 화장품에 활용하는 것이다.
칸나비디올은 통증 완화와 염증 조절, 불안 진정, 수면 개선 등의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또 피부에 작용하면 산화방지제로서의 효과가 강력하며 과도한 피지 유실을 막아 주름을 방지한다는 연구결과도 있다.
KOTRA 미국 뉴욕무욕관은 최근 공개한 보고서를 통해 “미국에서는 상업적 용도의 헴프 재배 및 성분 사용을 허용하는 법안이 지난해 12월 통과되면서 식품, 음료, 뷰티 등의 분야에서 칸나비디올 성분 활용이 빠르게 확대되고 있다”고 밝혔다.
보고서에 따르면 시장조사기관인 Future Market Insights는 2019년 글로벌 칸나비디올 스킨케어 제품 시장 규모가 6억4500만 달러에 이르며 2027년까지 연평균 33% 성장할 것으로 예측했다. 또다른 시장조사기관로 A.T. Kearney가 북미 소비자 2천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설문에서는 약 50%의 응답자가 칸나비디올 뷰티 제품을 사용해보길 원한다고 답했다.
무역관 측은 천연성분, 성분의 투명성과 웰빙, 셀프케어가 최근 트렌드로 떠오르면서 이와 부합하는 칸나비디올 뷰티 제품들소 인기라고 분석했다.
실제로 명상, 요가 등 셀프케어 활동의 연장선상에서 웰빙의 이미지를 강조하는 칸나비디올 특화 브랜드가 속속 등장하고 있다는 전언. CANNUKA, LIFE ELEMENTS 등이 그 주인공으로, 이들은 천연성분으로서 칸나비디올의 효능과 이점을 홍보하는데 전력하고 있으며 고급스러운 제품 이미지와 함께 친환경 패키지로 차별화를 시도하고 있다는 소개다.
나아가 오리진스(Origins), 키엘(Kiehl’s), 프레시(Fresh)와 같은 유명 브랜드들도 앞다퉈 칸나비디올 성분을 함유한 대마 오일 제품을 선보이고 있다. 또 화장품 대기업들이 새로운 트렌드에 합류하기 위해 칸나비디올 전문 브랜드 인수전에 나설 가능성도 있다는 전망이다.
뉴욕무역관 측은 “칸나비디올 뷰티 시장은 아직 초기 단계인 데다 규제 문제 등으로 한국 기업이 진입하기에 어려움이 있겠으나 관심이 집중되는 트렌드이므로 시장 상황을 꾸준히 모니터링할 필요가 있다”며 “리스크를 최소화면서도 최신 트렌드에 발맞추길 원한다면 이미 소비자들에게 친숙한 ‘햄프씨드 오일(Hemp seed oil)’ 주목하는 것도 방법이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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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도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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