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강정호 주말 이틀연속 장타쇼…매 경기를 최대한 후회없이 할 것
▶ 7월 들어 3홈런 등 타율 .304-장타율 .826의 뚜렷한 반등세 보여

지난 13일 컵스 에이스 잔 레스터로부터 시즌 9호 홈런을 뽑아낸 뒤 동료들의 축하를 받는 강정호. [AP]
후반기 반등에 나선 강정호(32·피츠버그 파이리츠)가 “잘하든 못하든 후회 없이 하겠다”는 각오를 밝혔다.
피츠버그는 지난 주말 시카고 원정으로 펼쳐진 후반기 첫 시리즈에서 시카고 컵스에 3연전 싹쓸이 패배를 당하며 내셔널리그 중부지구 선두 컵스와의 승차가 5.5경기 차로 벌어졌다. 팀은 싹쓸이패를 당했지만, 강정호는 살아난 장타력으로 희망을 안겼다.
강정호는 컵스와의 시리즈 1차전엔 결장했지만 2차전에서는 컵스의 에이스 잔 레스터를 상대로 시즌 9호 홈런을 때려냈고 3차전에선 1타점 2루타를 뽑아내는 등 2경기 연속 장타를 터트렸다.
최근 강정호의 기록을 보면 고무적이다. 전반기 막판부터 타격감이 살아난 강정호는 7월 출전한 9경기에서 타율 0.304(23타수 7안타), 출루율 0.333을 기록하고 있다. 이 기간 동안 7안타 중 6개가 장타(홈런 3, 2루타 3)여서 장타율은 무려 0.826까지 치솟았고 OPS(출루율+장타율)도 1.159에 이른다. 6월까지 그의 성적(타율 0.159, 출루율 0.219, 장타율 0.349, OPS 0.568)과 비교하면 반등세가 뚜렷하다.
3차전에 앞서 클럽하우스에서 만난 강정호는 “지금까지 워낙 부진했으니 이제 잘할 때가 온 것일 뿐”이라며 “경기를 계속 나가면 더 좋아질 것이라고 믿는다”고 했다.
한편 강정호는 점점 타격감을 되찾으며 살아나고 있지만, 여전히 플래툰의 굴레에 갇혀 있다. 주전 3루수로 시즌을 시작했지만 극심한 부진으로 인해 콜린 모란에게 주전자리를 내준 강정호는 최근 3루수와 숏스탑 백업요원으로 기용되고 있는데 팀의 주전 3루수 모란(타율 0.295, 10홈런, 49타점)과 숏스탑 케빈 뉴먼(0.326, 6홈런, 33타점)이 모두 뛰어난 성적을 올리고 있는 탓에 출장기회를 얻는 것이 쉽지 않다. 그럼에도 불구, 최근 타격감이 살아나면서 주말 3경기 중 2경기에 선발로 나서는 등 조금씩 기회가 늘어나는 분위기다. 강정호는 “(플래툰으로) 타격감을 유지하는 게 사실 쉽지 않지만, 선수라면 주어진 상황에 맞춰야 한다”고 담담하게 받아들였다.
올스타 휴식기를 한국에서 온 가족들과 보냈다는 강정호는 후반기 각오를 묻자 “하루하루 후회를 안 남기려고 한다”며 “경기를 하다 보면 잘하든 못하든 아쉬운 부분이 남긴 마련인데, 최대한 후회 없이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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