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민구치소 방화시도 남성 사살
화염병 투척 후 경찰에 저항하다 총격 받아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불법체류자에 대한 대대적인 단속에 나선 가운데 타코마 이민구치소(NWDC)에서 지나가던 차량과 구치소 건물에 방화를 시도하던 남성이 경찰에 사살됐다
경찰은 지난 주말인 13일 새벽 4시께 신고를 받고 출동한 현장에서 구치소 건물과 차량을 향해 화염병을 던지던 배션 아일랜드 거주 윌렘 밴 스프론센(69)을 발견했다.
경찰은 그의 행동을 저지하려고 시도했으나 그가 갑자기 대형 프로판가스 탱크에 불을 붙이고 건물에 방화를 시도하자 결국 총격을 가했다. 스프론센은 총기를 비롯해 방독면 주머니와 방화 장비를 보유하고 있었다고 경찰은 밝혔다.
타코마 경찰 로레타 쿨 대변인은 현장에 출동한 경찰관 4명이 스프론센을 향해 총격을 가했지만 경찰관들과 스프론센 사이에 정확하게 어떤 대화가 오갔는지는 불분명하다고 말했다.
해당 경찰관들은 바디 카메라를 착용하고 있지 않았지만 주변에 설치돼 있던 감시카메라 영상을 수집해 총격 상황을 확인할 수 있을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이 사건은 이 구치소 앞에서 대규모 불법 이민자 단속에 항의하는 집회가 평화롭게 열린 지 몇 시간 뒤 발생했다.
스프론센이 경찰관들에게 대응 사격을 했는지 여부도 불분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총격을 가한 4명의 경관 가운데 3명은 20대였고 나머지 한 명은 20년 경력의 40대 경관으로 확인됐다.
경찰이 방화 시도 이유를 파악하고 있는 가운데 용의자인 스포론센은 무정부주의자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그는 방화 시도 전 지인들에게 “NWDC는 가증스러운 곳”이라며 “내 행동으로 인한 후유증으로 부담이 되는 사람들에게, 당신이 그 짐을 최대한 활용할 수 있기를 바란다”는 성명서를 발송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스프론센은 이 성명서에서 “남은 혁명을 함께 하지 못하는데 대해 후회한다”며 “소중하고 경이로운 사람들을 보호하기 위한 나의 행동들은 말로 표현할 수 없는 경험으로 나는 무정부주의자(antifa)”라고 말했다.
그는 약 1년전에도 이 이민구치소에서 열린 시위에서 경찰관들을 폭행한 혐의를 받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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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필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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