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운드 파마수티컬 조너던 길 CEO
조너던 길 창업, 난청치료‘메니에르병’개발
2020년 IPO 계획 중
한인이 공동 창업을 한 뒤 최고경영자(CEO)로 재직중인 시애틀 생명공학 스타트업 기업이 ‘대박’을 터뜨릴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난청과 관련한 치료 신약을 개발해 임상실험에서 큰 효과를 거두면서 기업상장(IPO)까지 추진하고 있기 때문이다.
조나단 길 박사가 CEO를 맡고 있는 시애틀의 ‘사운드 파마수티컬스(Sound PharmaceuticalsㆍSPI)’는 난청 치료약을 개발해 최근 2차 임상실험을 실시한 결과 ‘메이네르병’ 환자들과 소음으로 인한 청력 상실로 고생하는 환자들의 청력을 크게 개선시킨다는 결과를 얻어냈다.
메이네르병은 현기증, 이명 등을 유발하는 만성질환으로 유명 가수 휴이 루이스가 이 병으로 전국 투어 콘서트를 중단했던 것으로 널리 알려진 병이다.
길 CEO는 “일부 환자는 신약을 복용한 후 단어를 들을 수 있는 능력이 2배 가까이 늘었다”며 “이는 보청기로는 이룰 수 없는 결과”라고 설명했다.
시애틀 프레몬트 동네에 본사를 두고 있는 SPI는 현재까지 시애틀 지역 호텔 개발업자 리차드 에드린, 아이실론 시스템스 공동설립자 수할 파텔 등으로부터 3,700만 달러를 유치해 신약개발을 하고 있다. 현재 15명의 직원을 고용하고 있는 스타트업 기업이지만 프레드 헛친슨암연구센터의 제임스 로버츠 박사, 어댑티브 바이오테크놀로지사의 채드 로빈스 CEO를 전략 자문위원으로 두고 있을 정도로 기반을 갖추고 있다.
길 CEO는 “2017년과 2018년 약간의 걸림돌이 있었지만 이를 통해 더욱 회사가 강해졌다”며 “이르면 내년 중 기업공개를 추진할 수 있고 최대 1억 달러를 모금하는 게 목표”라고 말했다.
미국에는 현재 5,000만명이 청력상실 및 이명에 시달리고 있지만 연방식약청(FDA)는 현재까지 내이질환 치료약을 승인한 적이 없어 마지막 3차 임상실험까지 성공할 경우 SPI 신약은 미국 첫 내이질환 치료제로 상용화될 전망이다.
SPI는 올 연말까지 난청 및 내이질환 환자들을 등록해 3차 임상실험을 진행하는 한편 이 신약이 조울증 등 다른 질병에도 효과가 있는지 여부 등을 실험할 계획이다.
길 CEO는 UC어바인에서 학부를 한 다음 조지타운대학 의대에서 의학박사(MD)학위를 받은 뒤 미국국립보건원(NIH)이 지원한 가운데 워싱턴대학(UW)에서 박사후 과정을 거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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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필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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