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르헨, 코파 아메리카 4강서 브라질에 무릎

리오넬 메시는 브라질에 가로 막혀 다시 한 번 성인 대표팀 우승 숙원을 이루지 못했다. [AP]
리오넬 메시(바르셀로나)가 또 한 번 아르헨티나 유니폼을 입고 고개를 숙였다.
아르헨티나는 2일 브라질 미네이루에서 열린 2019 남미축구선수권대회(코파 아메리카) 준결승에서 숙명의 라이벌 브라질에 0-2로 패해 이 대회에서 1993년 이후 26년 만의 우승 꿈이 깨졌다. 이로써 메시는 생애 한 번도 아르헨티나 성인대표팀을 메이저 대회 우승으로 이끌지 못했다는 멍에를 앞으로도 계속 지고가게 됐다.
크리스티아누 호날두(포르투갈)와 함께 지난 10년 이상 세계 축구를 지배해온 수퍼스타 메시는 소속팀 바르셀로나에서 모든 대회를 합쳐 총 34번이나 우승트로피를 들어 올렸으나 조국 아르헨티나 대표로는 늘 우승 문턱에서 좌절했다. 2005년부터 아르헨티나 대표로 뛰었던 메시는 2005년 20세 이하(U-20) 월드컵과 2008년 베이징 올림픽에서 우승했으나 이것들은 연령별 대표팀 대회였고 A대표팀 멤버로는 메이저 국제대회에서 트로피를 들어 올리지 못했다. 올해까지 5차례 출전한 코파 아메리카에서만 3차례 준우승을 차지했고, 월드컵도 4번 나갔지만 브라질월드컵 준우승이 최고 성적이다.
메시는 이번 코파 아메리카를 앞두고 “더는 눈물을 흘리는 일이 없을 것”이라며 우승 의지를 불태웠지만, 이번에도 결국은 좌절을 맛봤다. 그는 이날 공이 없을 때도 전방에서 상대를 압박했고, 수비 시 거친 태클도 불사하는 등 평소에 비해 훨씬 왕성한 움직임을 보였으나 골운이 따르지 않았다. 전반 30분 메시의 날카로운 프리킥이 서지오 아궤로의 머리에 정확하게 연결됐으나 크로스바에 맞고 튀어나왔고 후반 12분엔 메시의 발리슈팅이 골포스트를 때렸다.
결국 0-2로 고배를 마신 메시는 경기 후 심판 판정에 대해 욕설을 섞어가며 울분을 토해냈다. “우린 대회 최고 경기를 했는데, 심판들이 말도 안 되는 판정을 수없이 하고도 VAR(비디오 판독 시스템)을 체크하지 않았다”며 “남미축구연맹이 이런 심판들에 대해 뭔가 조치를 해야 한다”고 불만을 토로했다. 이제 메시는 오는 2020년 아르헨티나와 콜롬비아가 공동개최하는 코파 아메리카에서 마지막 희망을 걸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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