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포크-락의 전설 한대수(사진)씨가 ‘나는 매일 뉴욕 간다’(I Go to New York Everyday·북하우스 출판)을 출간했다. 40년 뉴요커에게도 항상 새로운 뉴욕, 뉴욕을 부제로 한 에세이다. 뉴욕을 산책하면서 느낀 것들을 자유롭고 거침없는 필치로 써내려간 40년 뉴요커 한대수의 생생한 뉴욕 이야기로 예술가들의 영감을 불러일으키는 뉴욕의 모습을 글과 사진으로 실감나게 담아놓았다. 데이빗 보위, 앤디 워홀, 에드거 앨런 포, 오 헨리, 로버트 메이플소프, 스탠리 큐브릭 등 예술가의 삶과 작품 이야기가 흘러넘친다.
2016년 여름, 한대수는 15년의 신촌 단칸방 살이를 접고 부인 옥사나, 환갑에 얻은 딸 양호와 다시 뉴욕으로 이주했다. 한국의 버거운 교육 환경에 떠밀릴 딸에게 자유로운 문화예술의 공기를 마시게 해주고 싶었다. 한대수가 조부모 초청으로 처음 뉴욕에 간 게 1958년이니, 70여년 인생 중 40년을 뉴욕에서, 30년을 서울과 부산에서 보낸 셈이다. 그래서 뉴욕은 그에게 제2의 고향이나 다름없다.
한대수의 발길이 닿은 곳에선 세계적인 예술가들을 블랙홀처럼 빨아들인 최첨단 문화 도시의 풍요로움이 느껴진다. 한대수는 뉴욕의 가장 오래된 술집 피츠태번에서 걸작 ‘크리스마스 선물’을 쓴 소설가 오헨리의 흔적을 만나고 시인이자 소설가 에드거 앨런 포가 살던 마지막 집 ‘포의 오두막’에선 비극적인 삶을 산 문학가의 영혼을 느낀다. 1968년 데뷔한 음악가이자 사진가, 작가인 한대수는 폭넓은 예술 취향과 가치관의 호불호를 직설화법으로 풀어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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