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운트 레이니어 정상에선 로키
장애인, 안내견과 정상 정복
콜로라도주 여성, 강아지‘로키’와 레이니어 등정
장애인 여성이 안내견의 도움을 받으며 해발 1만 4,400피트 마운트 레이니어 정상에 올라 화제다.
콜로라도주에 거주하는 엘리자베스 브릭스와 등산 전문가 맥켄지 존슨, 멜 올슨 등 3명의 여성은 지난달 25일 레이니어 정상 등정에 성공했다. 이들은 등정에는 브릭스의 장애인 안내견인 ‘로키(Loki)’도 함께 했다.
브릭스는 존슨과 올슨의 도움을 받긴 했지만 무엇보다 로키로부터 가장 많은 도움을 받았다. 로키는 마운트 레이니어 정상에 오른 최초의 장애인 안내견으로 기록될 것으로 보인다.
이들의 레이니어 등정은 2년전 등산에 푹 빠져있던 브릭스가 등산 전문가 존슨을 만난 후 콜로라도주에 있는 해발 1만4,000피트 이상의 산 정상 모두를 탈환하는 계획을 추진하면서 시작됐다.
존슨과 브릭스는 콜로라도주에 있는 80여개의 해발 1만 4,000피트 이상의 산 꼭대기를 로키와 함께 등정하면서 로키에게 고산 훈련을 시켰고 지난 2018년에는 레이니어 등정에 나섰지만 폭풍과 건강 이상으로 캠프 뮤어에서 포기할 수밖에 없었다.
당시 공원관리국 직원은 이들에게 레이니어 정상을 밟은 장애인 안내견은 지금까지는 없었다고 알려줬다.
안내견 주인인 브릭스는 이날 등정에 나서면서 로키에게 줄이 걸려있는 장비와 눈에 반사되는 빛으로부터 로키의 눈을 보호하기 위해 선글라스를 착용시킨 뒤 총 연장 9마일 등정에 성공했다.
‘백혈병과 림프종 사회(L&LS)’에서 기금 모금 매니저로 근무하는 존슨은 이번 등정을 통해 자신이 운영하고 있는 기금 모금 캠페인 ‘윈터 파인애플 클래식’을 홍보하기 위해 이날 배낭에 파인애플을 잔뜩 넣고 등정에 나섰다.
친모가 혈액암으로 투병중인 존슨은 “결코 쉬운 등정은 아니었지만 무거운 배낭을 매고 등정에 나선 것은 백혈병과 림프종 환자와 나의 어머니가 겪고 있는 것에 비해 아무것도 아니다”라며 “단지 이번 등정이 이상한 것은 장애인 안내견과 파인애플이 함께 했다는 것뿐”이라고 말했다.
<
서필교 기자>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