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팬들에게 인사하는 박성현 [AP=연합뉴스]
약 3개월 만에 여자골프 세계 랭킹 1위에 복귀한 박성현(26)이 "1위가 되는 것은 정말 좋은 일"이라고 소감을 밝혔다.
박성현은 30일 미국 아칸소주 로저스에서 끝난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월마트 NW 아칸소 챔피언십(총상금 200만달러)에서 우승했다.
마지막 18번 홀(파5) 이전까지 17언더파로 박인비(31), 김효주(24), 대니엘 강(미국)과 함께 공동 선두였던 박성현은 18번 홀에서 버디를 낚아 1타 차 정상에 올랐다.
3월 HSBC 월드 챔피언십에 이어 시즌 2승을 달성한 박성현은 4월 초에서 세계 1위 자리를 고진영(24)에게 내준 이후 3개월 만에 다시 1위에 복귀한다.
박성현은 경기 후 인터뷰에서 "세계 1위 자리에 있으면서 부담이 많았던 것 같다"며 "1위에서 내려오면서 '다시 1위가 되면 순위에 연연하지 않겠다'고 다짐했다"고 1위 자리가 주는 압박감을 털어놨다.
그는 "1위가 되든 안 되든 매 경기 같은 플레이를 하며 부담감을 좀 떨쳐내고 싶다"며 "하지만 1위가 되는 것은 정말 좋은 일"이라고 기쁜 마음도 숨기지 않았다.
박성현은 "오늘 경기가 될 듯 말듯 그렇게 풀렸다"며 "초반에 기회가 많았지만 살리지 못해 아쉬웠는데 캐디와 '아직 홀이 많이 남았으니 편하게 치자'고 얘기했다"고 돌아봤다.
지난주 메이저 대회로 열린 KPMG 여자 PGA 챔피언십에서 1타 차로 준우승한 그는 "17번 홀에서 (박)인비 언니, 효주와 동타인 것을 봤다"며 "나도 남은 두 홀 중 하나는 무조건 버디를 해야겠다고 생각했다"고 밝혔다.
박성현은 "마지막 홀에서는 리더보드를 보지 않았는데 첫 번째 퍼트를 한 뒤에 (동반 라운드를 한) 카를로타 시간다가 마크하라고 하기에 우승 사실을 알게 됐다"고 덧붙였다.
그는 "이 대회는 올 때마다 정말 좋다"며 "17번 홀에서는 남자 투어 대회인 피닉스 오픈을 연상케 할 정도로 팬들의 환호가 선수들을 설레게 한다"고 호감을 표현했다.
올해 목표로 내걸었던 '메이저 포함 5승'에 한 발 더 다가서게 된 박성현은 "고진영, 노무라 하루가 나를 기다렸다가 축하를 해줬는데 맛있는 밥을 꼭 사고 싶다"며 "엄마와도 대화하면서 편하게 저녁을 먹겠다"고 승자의 여유를 과시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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