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거래제한 명단서 화웨이 뺄지 회의 열 것”… ‘국가안보 우선’ 전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중국 통신장비 업체 화웨이(華爲)를 대상으로 한 제재 완화 가능성을 시사했다.
29일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 인터넷판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오후 기자회견에서 "나는 그들(화웨이)에게 (미국) 부품들을 계속 파는 것을 허락하는 데 동의했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과 만남에서 화웨이를 포함한 다양한 이슈와 관련해 토론했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화웨이를 미국 정부의 거래제한 명단(Entity List)에서 내릴 것인지와 관련해 "내일이나 내주 화요일 (이 문제를 논의할) 회의를 열 것"이라고 설명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다만 미국 기술기업들이 화웨이에 중요 부품을 팔 때 국가안보가 여전히 중요한 요소로 고려되어야 한다는 입장에는 변함이 없다고 강조했다.
그는 "나는 우리 회사들이 다른 곳에 물건을 파는 것은 좋아하지만 그건 매우 복잡한 것으로서 결정하기 쉬운 것은 하나도 없다"며 "국가안보 이슈와 관련이 없다면 그들(미국 기업들)에 그것(화웨이와 거래)이 허락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트럼프 대통령의 이날 발언은 시 주석의 요청에 따라 미국 정부가 화웨이 제재를 완화할 가능성을 내비친 것으로 해석된다.
다만 현재도 미국 기업이 화웨이에 제품을 파는 것이 완전히 금지된 것이 아니라 건별로 국가안보에 위협 요인이 없는지 확인받게 되어 있다는 점에서 트럼프 대통령의 이번 발언이 '립 서비스' 수준의 발언일 가능성도 배제할 수는 없다.
시 주석은 이날 트럼프 대통령에게 "중국 기업을 공평하게 대우해달라. 양국 기업 간 경제무역·투자의 정상적 교류가 이뤄지도록 보장해야 한다"고 언급하면서 직접 '화웨이 구명'에 나섰다.
미국 정부는 화웨이를 '블랙 리스트' 성격의 거래제한 명단에 올렸다.
이 때문에 화웨이는 퀄컴, 인텔, 구글 등 미국의 기술기업들로부터 반도체 칩, 운영 시스템(OS) 등을 구하기 어려워져 제품 생산에 차질이 빚어지는 등 사업상의 큰 위기를 맞았다.
중국 측은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을 일단 환영하면서도 신중히 진의 파악을 하는 모습이다.
왕샤오룽 중국 외교부 G20 특사는 기자회견에서 미국이 화웨이를 거래제한 명단에서 뺄 것인지는 알지 못한다고 전제하고서 "만일 미국이 말한 대로 한다면 우리는 당연히 환영할 것"이라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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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럼 화웨이가 백도어를 설치했다는 것은 사실이 아닌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