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페이스북 로고 [AP=연합뉴스]
이탈리아 정부가 개인정보 보호법 위반 책임을 물어 페이스북에 과징금 100만 유로(약 13억원)를 부과했다.
이탈리아 개인정보보호 당국은 28일(현지시간) 성명을 내고 케임브리지 애널리티카(CA) 파문과 관련해 페이스북에 이 같은 처분을 내리기로 했다고 밝혔다.
페이스북은 지난해 영국의 데이터업체 케임브리지 애널리티카가 페이스북에서 얻은 개인 정보를 2016년 미국 대선 당시 도널드 트럼프 공화당 후보 측에 제공한 사실이 드러나 물의를 빚은 바 있다.
당국은 "조사결과 이탈리아인 57명이 페이스북에 로그인함으로써 '디스이즈유어디지털라이프' 앱을 내려받았고, 이 앱은 약 21만5천명의 이탈리아 사용자의 정보를 동의 없이 수집했다"고 지적했다.
페이스북은 '디스이즈유어디지털라이프'라는 심리 퀴즈 앱을 개발한 알렉산드르 코건 박사에게 시스템을 사용할 수 있도록 허용해 최대 8천700만 명의 개인정보를 유출하도록 했다는 비난을 받아왔다.
코건 박사가 이 정보를 정치 컨설팅 및 데이터 회사인 케임브리지 애널리티카에 넘겨 이 회사가 영국의 브렉시트 반대 캠페인, 2016년 미국 대선 등에 활용토록 한 사실이 작년 3월 회사 내부자의 폭로로 밝혀졌다.
페이스북은 이탈리아에서 받은 이번 처분과 관련, "당국의 결정을 검토하는 한편, 우려를 해소할 수 있도록 건설적으로 협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페이스북에 부과된 이번 과징금이 너무 적다며, 당국이 솜방망이 처분을 내렸다는 비판의 목소리도 현지에서 나온다.
이탈리아 공정거래 당국은 작년 12월에는 사용자의 개인 정보를 부당하게 이용한 혐의로 페이스북에 1천만 유로(약 130억원)의 과징금을 부과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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