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예정과 달리 文대통령 주최 만찬 참석안해… 북미정상 판문점회동 준비 관측

호텔 나서는 비건 (서울=연합뉴스) = 방한 중인 스티븐 비건 미국 국무부 대북정책특별대표가 29일 오후 용산구 그랜드하얏트호텔을 나서고 있다
북미정상의 판문점 회동 추진에 이목이 집중되는 가운데, 대북 실무협상을 총괄하는 스티븐 비건 미국 대북특별대표는 29일 북측과 실무접촉 여부에 대해 언급을 피했다.
비건 대표는 이날 오후 3시45분께 숙소인 서울시내 한 호텔을 떠났다가 밤 10시5분께 호텔로 돌아온 뒤 '북한 측과 대화를 했는가'라는 취재진의 질문에 "대답하지 않겠다"고 짧게 답했다.
비건 대표는 당초 이날 문재인 대통령이 청와대에서 주최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친교만찬에 참석할 예정이었으나 만찬장에 나타나지 않았다.
비건 대표가 호텔에 돌아온 때는 만찬을 마치고 같은 숙소에 여장을 푼 트럼프 대통령의 차량행렬에 비해 20여 분 늦은 시각이었다.
호텔을 나선 이후 비건 대표의 행적은 알려지지 않았지만, 호텔로 복귀할 때 한미연합사령부 방향의 도로를 이용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따라 비건이 유엔군사령부-북한군 간 직통전화를 통한 북미 정상의 판문점 회동 관련 실무 조율에 관여한 것 아니냐는 관측도 나온다.
앞서 비건 대표는 이날 오후 호텔을 떠나면서도 '북측에 정상 간 만남을 공식 제안할 것인가'라는 질문에 "오늘 정말 바쁘다"고 말했을 뿐 구체적인 대답을 하지 않았다.
이날 트럼프 대통령은 방한에 앞서 트위터에 올린 글을 통해 비무장지대(DMZ) 방문 계획을 공식화하며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에게 DMZ에서의 '깜짝 회동'을 제안했고, 이에 북한 최선희 외무성 제1부상은 "의미 있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화답했다.
최 부상이 미국 측에서 "공식제기를 받지 못하였다"고 밝혀 방한 중인 비건 대표가 판문점에서 북측 인사와 만나 세부 사안을 논의할 가능성이 제기됐지만, 외교소식통에 따르면 현재로서는 성사 가능성이 크지 않아 보인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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