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과 멕시코 국경지대인 리오그란데강 인근에서 젊은 여성과 유아 1명, 영아 2명 등 4명이 숨진 채 발견됐다고 CNN·NBC 방송이 2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텍사스주 이달고 카운티 경찰은 국경순찰대가 시신 4구를 발견했으며 외상의 흔적은 보이지 않는다고 말했다. 사망자가 발견된 곳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국경장벽을 건설하겠다고 공약한 지역과 가깝다.
당국은 일가족으로 보이는 4명이 혹독한 환경에 노출되면서 탈수와 열 노출 등으로 숨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발견 지역은 라스 팔로마 야생관리구역이며 연방수사국(FBI)이 사망 원인을 조사 중이다.
세관국경보호국(CBP)은 리오그란데강 협곡이 멕시코에서 미국으로 넘어오는 불법 이민자 중 40% 이상이 체포되는 지역이라고 말했다. 험준한 지형과 폭염 등으로 사고도 자주 일어나고 있다.
앞서 마이크 펜스 부통령은 CBS 방송 ‘페이스 더 네이션’에 나와 국경에서 이민자들이 처하는 인도적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민주당이 관련 예산 확충안에 서명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펜스 부통령은 “의회는 국경 구금시설 여건을 개선하는 법안을 지연시키고 있다”면서 “이는 인도주의적 노력을 지연시키는 것과 같다”며 민주당을 겨냥했다.
한편 애리조나주 남부 멕시코와 접한 국경지대에서 순찰 임무를 맡은 군 요원 한 명이 사망했다고 미 언론이 이날 전했다.
콜로라도스프링스의 피터슨 공군기지 관계자는 군 요원의 사망 사실을 확인했다. 이 요원의 신원은 공개되지 않았다. 군 측은 외상 흔적을 발견하지 못했으며, 사망 경위를 조사 중이라고 말했다.
미국과 멕시코 국경지대에서 군 요원이 사망한 것은 이달 초 미 육군 소속 일병 사망 사건 이후 22일 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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