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보우소나루 대통령 동성애 비판으로 규모 더 커질 듯
이번 주말 브라질 상파울루 시에서 열리는 동성애자 축제 '파라다 게이(Parada Gay)'에 300만명 이상이 참가할 것으로 보인다.
올해로 23회째를 맞는 '파라다 게이'는 23일(현지시간) 상파울루의 중심가인 파울리스타 대로에서 열릴 예정이다.
특히 올해 '파라다 게이'는 '스톤월 항쟁' 50주년을 테마로 삼아 예년보다 규모가 커질 것으로 보인다고 상파울루 시 관광공사(SPTuris)는 말했다.
뉴욕 그리니치 빌리지에 있는 '스톤월 인'(Stonewall Inn)은 당시 동성애자들이 많이 모이는 게이 바였다.
지금으로부터 50년 전인 1969년 6월 27∼28일 밤 뉴욕 경찰이 이곳에 들이닥쳐 동성애자들을 마구잡이로 체포했다.
이 사건을 계기로 성 소수자 차별에 항의하는 시위인 '스톤월 항쟁'이 전국적으로 확산했고, 이후 스톤월 인은 성 소수자 인권운동의 성지가 됐다.
자이르 보우소나루 대통령이 동성애에 부정적인 입장을 나타낸 것이 행사 규모를 더 키우는 요인이 됐다는 지적도 나온다.
보우소나루 대통령은 지난 4월 말 "브라질이 전 세계 동성애자들의 나라가 되도록 내버려 둬서는 안 된다"고 말했으며, 5월에는 정부가 관광산업 육성 정책에서 동성애자 관광에 대한 인센티브를 없애버려 동성애 단체로부터 강력한 반발을 샀다.
상파울루 시 당국은 보우소나루 대통령의 발언에 대해 불편한 심기를 드러냈다.
브루누 코바스 상파울루 시장은 동성애자 축제가 고용과 세수에 큰 도움이 된다는 점을 언급하면서 "상파울루 시는 '파라다 게이' 행사를 자랑스럽게 생각하며 모든 협조를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시 관광공사 추산으로 지난해 '파라다 게이' 행사를 통한 관광수입은 2억8천800만 헤알(약 873억 원)에 달했다.
2017년에 이뤄진 조사에서는 '파라다 게이' 행사를 전후한 이틀간 참가자 1인당 소비액이 1천100헤알(약 33만 원)로 파악됐다.
상파울루 시에서 '파라다 게이'는 1997년에 처음 열린 이래 규모가 갈수록 확대됐다. 1997년 첫 행사 당시 2천 명이었던 참가자 수는 10년 만인 2007년 350만 명까지 늘어나기도 했다.
'파라다 게이'는 카니발 축제, 국제 자동차경주대회 포뮬러 원(F1)과 함께 상파울루 시의 대표적인 관광상품으로 꼽힌다.
상파울루는 미국 샌프란시스코와 뉴욕, 캐나다 토론토 등과 함께 세계에서 가장 규모가 큰 동성애자 축제가 열리는 도시로 꼽힌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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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럼 미국의 흑인은 소수인종이아닌가? 몇천만명되는데? ㅉㅉ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