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군 무인기가 20일(현지시간) 호르무즈 해협 인근에서 이란 혁명수비대(IRGC)에 의해 격추된 사실이 확인되면서 국제사회의 움직임이 부산해졌다. 각국 항공사는 이란 상공을 지나는 노선 운항을 중단했고, 호르무즈 해협 안전이 우려됨에 따라 국제유가가 치솟는 기세다.
일부에서는 미국과 이란간 무력 충돌이 일어날 경우 배럴당 유가가 100달러 선을 뛰어넘을 것이라는 예측도 나왔다.
연방항공청(FAA)은 20일 긴급 노탐(NOTAM·정부가 항공기의 안전운항에 대한 정보를 관련자와 업계에 알리는 통지문)을 발표했다. 페르시아만과 오만만 등 테헤란 비행정보구역(FIR) 안으로 미국 항공기들의 진입을 금지하는 내용이 담겼다. 이에 따라 미국 유나이티드항공은 홈페이지를 통해 미국 뉴저지주 뉴어크공항에서 인도 뭄바이 차트라파티시바지공항으로 가는 항공편 운항을 중단한다고 밝혔다고 로이터 통신이 보도했다. 항공사 측은 “인도 지역 서비스의 안전과 안정성을 검토한 결과”라고 전했다. 영국의 브리티시항공과 네덜란드 KLM, 호주의 콴타스 항공과 싱가포르의 싱가포르 항공도 호르무즈해협 상공을 우회하기로 결정했다.
항공 안전 관련 정보를 발표하는 OPS그룹에 따르면 드론 격추 당시 민간 항공기들이 사고 현장 인근을 비행 중이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OPS그룹이 공개한 당시 항공 상황 지도에는 인천공항을 출발해 아랍에미리트 두바이 국제공항으로 향하던 에미레이트 항공 소속 에어버스 A380 항공기도 무인기 피격 시점에 사고 현장 인근을 비행한 것으로 밝혀졌다.
<김진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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