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구온난화 시뮬레이션 15개 도시 2만명 숨질 것
▶ 상승폭 1.5℃로 억제해야
지구 온난화로 평균 기온이 섭씨로 3도 이상 상승하면 LA에서만 2,500여명이 폭염으로 사망할 수 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사이언스 어드밴스 학술지가 최근 게재한 한 연구 결과에 따르면 30년래 최악의 폭염이 미국을 강타할 경우, LA와 뉴욕을 포함한 15대 대도시에서 2만 여명이 폭염으로 사망할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뉴욕에서는 6,000명에 가까운 시민들이 숨지게 되며, LA에서 2,500여명, 마이애미에서 2,300여명이 각각 폭염으로 인해 사망할 수 있다는 것이 연구진의 예측이다.
폭염은 주로 노약자와 야외 근로자, 빈곤층에 큰 위협이 되며 특히 포장도로와 고층 빌딩들이 밀집된 대도시는 도심 열섬이 형성되는 탓에 폭염에 더욱 취약한 환경이다.
영국 브리스톨 대학의 기상학자 유니스 로와 동료 연구원들은 이 논문에서 기온이 오는 2100년경 산업혁명 이전 수준보다 3℃와 2℃, 그리고 1.5℃ 상승하는 3개의 시나리오를 각각 설정하고 30년래 최악 수준인 폭염이 닥칠 경우 인명 피해를 시뮬레이션 작업을 통해 분석했다.
전문가들은 세계 각국이 현재 설정된 이산화탄소 억제 목표를 지키더라도 향후 지구의 평균 기온이 3℃ 이상 상승할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있다.
평균 기온 상승폭이 2℃에 머물 경우 LA 등 대도시에서 수백명 혹은 수천명이 죽음을 피할 수 있고 1.5℃ 상승 시나리오에서는 예상 사망자가 절반 이상 줄어들 것으로 예측됐다.
논문 공동저자인 유니스 로는 지구 온난화를 현재의 목표치보다 낮춰 폭염과 관련된 죽음을 예방할 수 있는 “희망, 매우 작은 기회의 창문은 실제로 남아있다”며 “기온상승폭을 1.5℃로 억제하는 목표치 달성은 필수적”이라고 강조했다.
하버드 공중보건대학원 산하 건강·지구환경 센터의 에이런 번스타인 공동센터장은 폭염과 관련된 인명피해를 도시별로 예측한 것을 높이 평가하지만, 이번 연구에서 폭염과 관련된 부상자들을 다루지 않은 것은 한계라고 논평했다.
매년 여름 미 전국에서는 6만5,000명이 폭염으로 인해 응급실을 찾는 점을 지적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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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철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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