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소헌 정도준 선생이 LACMA 슈밋 웰컴 플라자에서 6피트에 달하는 붓을 들고 큰 글씨 퍼포먼스를 펼치고 있다. <연합>
LA카운티뮤지엄(LACMA)이 기획한 한국 서예전 ‘선을 넘어서: 한국 글씨 예술’(Beyond Line: The Art of Korean Writing)이 지난 16일 레스닉 파빌리언에서 개막했다.
이날 개막식에는 복원된 국보 1호 숭례문 상량문을 쓴 서예가 소헌 정도준 선생이 큰 글씨 퍼포먼스로 관람객들의 발길을 붙잡았다. 정도준 선생은 백범 김구 선생이 말한 ‘문화의 힘’을 한글로 써내려갔고 한자로 ‘원원유장’을 썼다. 한글은 가로 필치로, 한자는 세로 필치로 붓을 놀렸다.
정도준 선생은 “샘이 깊으면 멀리 흐른다는 뜻인데, LA를 시발점으로 해서 한국 서예가 더 길게 뻗어 나가길 바라는 마음에서 쓴 것”이라고 말했다. 또, 서예 시연을 바라보는 한 미국인이 ‘서예는 미리 머릿속에 그려둔 글씨를 쓰는 것이냐, 아니면 즉흥적으로 붓을 옮겨가며 쓰는 것이냐’라는 질문을 던지자 정도준은 “놀라운 질문이다. 서예는 쓰는 도중 변화가 일어난다. 그때 그것을 즉흥적으로 바꿔나가는 것이 또한 서예이다”라고 답했다.
한국 서예 2000년 역사를 총망라하는 이번 전시는 현대차가 LACMA와 맺은 장기후원 프로젝트 첫 번째 전시로 오는 9월29일까지 계속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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