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잉 최고경영자(CEO)가 잇단 추락 사고로 전 세계적으로 운항이 금지된 737 맥스 기종의 결함을 관리하는 데 문제가 있었다고 인정했다. 그러면서도 올 연말엔 737맥스 기종이 운항을 재개하길 기대한다고 전망했다.
데니스 뮬렌버그 보잉 CEO는 16일(현지시간) 파리 에어쇼 현장에서 기자들과 만나 737 맥스 기종의 조종실 경보장치 문제를 사전 관리하는 데 실수가 있었다고 밝혔다.
그는 “감독 당국과 고객, 대중을 상대로 한 소통이 일관되지 않았는데 이는 용납되어서는 안 되는 일”이라며 “(조종실 경보장치 결함을)경고하는 과정에 명백한 실수가 있었다”고 말했다.
보잉사 ‘베스트셀러’인 737기종의 최신 모델인 맥스는 지난해와 올해 2차례 추락 사고를 냈다. 지난해 10월에는 인도네시아 라이온 에어 소속 737 맥스 기종 추락으로 189명이 숨졌고, 올해 3월엔 에티오피아항공 소속 737 맥스 추락으로 157명이 사망했다.
이후 전 세계에서 737 맥스 기종의 운항이 금지됐다.
조종사들은 추락 사고의 원인으로 추정된 소프트웨어 문제를 보잉 측이 충분히 설명하지 않았다고 불만을 제기했다.
실제 초기 조사결과에서도 두 추락 사고가 조종특성향상시스템(MCAS)으로 불리는 ‘자동 실속(失速) 방지 시스템’오작동과 관련이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보잉은 사후에 이 문제 해결을 위해 소프트웨어를 개선했다.
뮬렌버그 CEO는 “737 맥스 기종의 안전 확보를 위해 충분한 시간을 쓸 것”이라면서도 “올해 말에는 미국을 비롯한 전 세계 감독 당국의 허가를 받아 다시 운항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그는 두 차례의 737 맥스 기종 사고가 보잉에 있어 중대 시점이었다면서, 이번 사건을 통해 보잉이 개선되고 더 강력해질 것이라고 낙관했다. 다만 그는 사고 여파로 이번 파리 에어쇼 항공기 주문은 제한적일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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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양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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