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그랜트 카운티 산불이 빠르게 확산되며 주민 수백명이 대피했다.
그랜트 카운티 하룻밤새 3,500에이커 태워
주민 수백명 대피해
워싱턴주 중부 그랜트 카운티에서 산불이 발생해 급속히 번지면서 주민 수백명이 긴급 대피했다. 올해 들어 워싱턴주에서 대형 산불이 나기는 처음이다.
그랜트 카운티 셰리프국에 따르면 지난 3일 저녁 비벌리/SR 26 고속도로 지점에서 산불이 처음 발화됐으며 4일 오전 현재 강풍과 건조한 잡초로 불길이 거세게 번지면서 3,500에이커를 태우며 인근 지역 주택을 위협하고 있다.
그랜트 카운티는 산불 피해를 대비해 이날 스머나(Smyrna) 동네에 주민 전원 강제 대피령을 내렸으며 이로 인해 주민 수백명이 집을 버리고 대피했다.
당국은 이 산불을 ‘243 산불’로 명명하고 주변 6개 소방국 소방관들을 동원해 진화에 나섰지만 잡초에 붙은 불길이 워낙 강한데다 강풍이 몰아쳐 애를 먹고 있다. 산불은 수시간만에 500에이커를 전소시키는 등 큰 피해를 낳고 있다.
소방당국은 ‘로워 크랩 크릭 로드’와 ‘로드 15 사우스웨스트’ 지역으로 산불이 더 번지지 않도록 집중적으로 진화 작업을 벌이고 있다.
현재까지 이번 산불로 인한 인명피해는 보고되지 않고 있지만 강제 대피령인 ‘3급 대피 통보’가 비벌리 버크 로드에서 하이웨이 26번, 하이웨이 243 지역까지 발효됐고 대피준비단계인 ‘2급 대피 통보’도 비벌리, 샤와나, 와나펌 빌리지 동네에 발효된 상태다. 현재까지 정확한 집계는 나오고 있지 않지만 들판 등에 있는 상당수의 가건물들이 전소된 것으로 확인됐다. 또 마타와시에는 전력 공급이 중단되기도 했다.
당국은 “와나펌 댐에서 3마일 밖에 있을 경우 안전하며 그랜트 카운티 인접 벤튼 카운티와 프랭클린 카운티 주민들은 화재로 인한 피해가 없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하지만 바람의 방향이 바뀌는 대로 산불이 예측할 수 없는 방향으로 확산될 수 있는 만큼 당국의 경보 등에 함께 귀를 기울여 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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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필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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