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미연합회 워싱턴주 지부(KAC-WA)가 지난달 31일 턱윌라 라마다 인에서 개막한 ‘풀뿌리운동 시애틀세미나’참석자들이 단체 사진을 찍고 있다.
“참여가 한인 풀뿌리 핵심”
풀뿌리운동 시애틀세미나 알차게 1박2일 진행
고경호 이사장 “원하는 세상은 우리가 만들자”
한미연합회 워싱턴주 지부(KAC-WA)가 지난 주말인 5월31일~6월1일 이틀간 턱윌라 라마다 인에서 개최한 ‘한인 풀뿌리운동 시애틀세미나’가 어느 해보다 알차고 짜임새 있게 기획되고 진행됐다는 평가를 받았다. 입양아 출신으로 ‘완전 영어권’인 김영경(영어명 레이첼 김) 회장과 ‘완전 한국어권’인 고경호 이사장이 조화를 이뤄 한인 1세와 2세들을 아우리는 프로그램에다 참여들이 무엇보다 인상 깊었다고 참석자들은 입을 모았다.
첫날인 지난 31일 밤 개막식에서 고경호 이사장은 ‘한인 풀뿌리 운동’에 대해 아주 쉽게 개념을 정리해줬다.
고 이사장은 “웅장한 알프스 초원을 만드는 것은 커다란 나무들이 아니라 가늘고 쓰러질 것 같은 풀들이 서로 뿌리와 어깨를 맞대어 만들어진다”며 “이민의 땅에서 살고 있는 한인들의 풀뿌리 운동도 서로 얼굴과 어깨를 맞대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우리 한인들의 얼굴은 우리가 가꿔야 하고, 우리가 가고 싶은 길은 우리가 개척해야 하며, 우리가 원하는 세상은 우리가 나서서 만들어야 한다”고 당부했다.
이를 위해서는 무엇보다 ‘참여’가 중요하다는 것이 이번 세미나의 골자였다. 다민족사회인 미국 땅에서 한인들이 주류사회에서 자기 목소리를 내지 않을 경우 어느 누구도 알아서 ‘밥상’을 챙겨주지 않는다는 것이다.
이날 개막식에 기조연설자로 나온 ACRS 마이클 변 사무총장은 “미국에 살고 한인들도 아시안과 태평양계과 함께 ‘한가족’이라는 생각으로 함께 어울려 우리의 목소리를 내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영민 전 페더럴웨이 시장은 “현재 한인 커뮤니티는 1세가 주류라 할 수 있지만 20년도 안돼 2세들이 주류가 될 것”이라며 “현재는 미주 한인커뮤니티가 전환기를 맞고 있으며 변화를 위한 준비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신디 류 워싱턴주 하원의원도 ‘소주 법안’통과를 예를 들며 “우리의 목소리를 정책에 반영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역설했다.
세미나 이틀째인 1일에는 현재 시애틀항만청 커미셔너 선거에 출마한 KAC-WA 부회장인 샘 조(조세현)시가 강사로 워싱턴주 한인들의 정책 우선 순위에 대해 설명을 했다.
특히 이날 ‘시민 지도자’세션에는 일본계인 밥 하세가와, 베트남계인 조 응우옌 등 2명의 워싱턴주 상원의원과 한국계인 피터 권 시택시의원이 나와 ‘시민참여 운동을 통한 목소리 내기’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참석자들과 질의 응답의 시간을 가졌다.
여기에다 워싱턴주 한인상공회의소 김행숙 회장과 이정섭 부회장, 워싱턴주 한인세탁협회 김대중씨, 워싱턴주 한인호텔협회 론 오 회장과 조 참 전 회장 등이 패널로 나와 한인들의 주력업종인 스몰 비즈니스의 활성화 방안 등을 논의했다.
여기에다 US센서스국에서 엘린 아벨레라씨 등이 강사로 나와 내년도 진행되는 센서스에 한인들이 적극 참여할 것을 당부했다. 이승영 워싱턴주 한미변호사협회 회장과 시애틀시 이민국 관계자들도 나와 ‘이민과 시민권’ 등과 관련된 주제로 “한인 커뮤니티가 자신들의 권리를 찾기 위해 자신의 목소리를 내야 한다”고 말했다.
KAC-WA 김영경 회장과 이번 세미나를 기획한 줄리 강 전 회장은 “어느 해보다 많은 2세들은 물론이고 한인 1세대들도 관심을 갖고 참석을 해줘 감사를 드린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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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양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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