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헝가리 부다페스트에서 29일(현지시간) 한국 단체 관광객들이 야경을 보기 위해 빌려 탄 유람선이 다른 대형 유람선에 받힌 뒤 침몰해 7명이 숨지고 19명이 실종됐다.
헝가리 유람선 침몰, 한국인 26명 사망ㆍ실종
악천후속 다른 유람석과 추돌후 7초만에 침몰
헝가리 부다페스트에서 29일(현지시간) 한국 단체 관광객들이 야경을 보기 위해 빌려 탄 유람선이 다른 대형 유람선에 받힌 뒤 침몰해 7명이 숨지고 19명이 실종됐다.
현지 언론 등은 좋지 않은 날씨 속에 사고 유람선이 다른 대형 크루즈선에 들이 받힌 뒤 침몰했을 것이라고 전하고 있다.
현지 경찰에 따르면 29일 밤 9시 5분(시애틀시간 29일 낮 12시5분)께 부다페스트 다뉴브강에서 유람선 ‘허블레아니’(헝가리어로 ‘인어’)가 머르기트 다리 인근에서 다른 크루즈선에 추돌한 뒤 침몰했다. 침몰한 유람선에는 한국인 관광객 30명과 여행사 직원ㆍ현지 가이드 등 3명, 헝가리인 선장ㆍ승무원 2명 등 모두 35명이 타고 있었다.
이들은 국내 여행사 ‘참좋은여행’패키지여행을 하던 한국 관광객들로, 여행사측은 자사 인솔자를 포함해 모두 31명이 탑승했고 현지에서 가이드 등 2명이 합류했다고 밝혔다. 현지 당국이 사고 후 14명을 물 밖으로 구조했으나, 이 가운데 7명이 숨지고 7명은 생존했다. 다른 한국인 19명은 사고 발생 이틀째인 30일에도 아직 실종상태에 있다. 사망자 7명 중 2명은 신원이 확인됐다. 헝가리인 선장과 선원도 실종상태인 것으로 알려졌다. 구조된 승객들은 사고 당시 갑판에 20여명이 있었고 선실에 10여명이 있었다고 전했다. 관광객을 인솔한 참좋은여행사 측은 가족 단위 관광객 9개 팀이 탔고 연령대는 대부분 40∼50대라고 밝혔으나 6세 어린이와 71세 승객도 있었다.
헝가리 소방 및 경찰 당국은 다뉴브강 선박 운항을 일부 통제하고 이틀째 구조 작업을 진행하고 있으나 불어난 강물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
사고 선박은 머르기트 다리에서 3m 정도 떨어진 곳에 침몰해 있는 상태다.
문재인 대통령은 사고 상황을 보고받은 뒤 헝가리 정부와 협력해 가용한 모든 자원을 총동원해 구조 활동을 할 것을 긴급 지시했다. 문 대통령은 현지에 신속대응팀을 급파하도록 하는 한편, 강경화 외교부 장관을 본부장으로 하는 중앙대책본부를 즉시 구성하고 국내의 피해자 가족과 연락을 유지하고 상황을 공유할 것 등을 지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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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필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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