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예멘 내전보도팀 중 이집트국적 2명은 참석
▶ 예멘국적의 알-지크리기자는 비자 못얻어

【뉴욕 = AP/뉴시스】 2019년 퓰리처상 국제보도상의 수상자로 선정돼 28일의 시상식에 참석한 예멘취재팀의 나리만 엘-모프티기자(왼쪽)과 비자를 못받아 불참한 휴대전화기 속 알지크리 기자 (얼굴 사진)와 매기 마이클 기자. 뉴욕 컬럼비아 대학에서 거행된 이 시상식에 이집트 국적의 두 기자는 비자를 얻어 참석했지만 예멘국적의 알지크리기자는 비자신청뒤 응답조차 없어 오지 못했다.
예멘 내전에 대한 현장 보도로 퓰리처상 국제보도상 부문을 수상하게 된 AP통신의 예멘주재 기자 3명 가운데 예멘 국적의 기자가 미국 입국사증(비자)를 얻지 못해 28일 뉴욕에서 열린 시상식에 참석하지 못한데 대해서 AP통신이 유감을 표명했다.
이번에 수상자로 선정된 기자들 마아드 알-지크리, 매기 마이클, 나리만 엘-모프티 등 3명 가운데 이집트 국적의 마이클과 엘-모프티 기자는 여행자 비자를 얻어 시상식에 참석했다.
그러나 예멘국적의 마아드 알-지크리 기자는 예멘 안에 미국 대사관이 없어서 이집트 카이로의 미국대사관에 비자를 신청해야 했다. 이 달 초에 카이로주재 미 대사관에 가서 비자 인터뷰까지 했지만 거기에 대해 지금까지 아무런 회신도 없었다.
샐리 버즈비 AP 이사 편집국장은 "우리는 알지크리 기자가 미국 비자를 얻지 못해서 퓰리처상 시상식에 참석하지 못한 데 대해서 심한 실망감을 느꼈다. 이 기자는 올 해 퓰리처상 국제보도 부문에서 수상하게 된 우리 팀에서 중요한 결정적 역할을 했다. 그가 예멘 내전의 현장을 촬영한 동영상 리포트가 수상작의 핵심 부분이었다"고 발표했다.
이번에 수상한 보도기사에는 예멘 내전지역의 만성적인 굶주림, 양쪽 군대가 전투 중에 자행한 고문과 폭력 , 정부부패, 미군의 IS에 대한 드론 공격으로 발생한 민간인 죽음의 엄청난 참상 등이 포함되어 있었다.
알-지크리 기자는 전에도 미국 조지아주 에튼스에서 '용감한 기자' 에게 수여하는 맥길 메달을 받기 위해 시상식에 참석하려고 미국 비자를 신청한 적이 있다. 당시에는 비자 발급이 거부 되었다. 이번에는 취재 팀이 퓰리처상을 받게 돼 함께 시상식에 가려고 다시 비자를 신청했지만 , 아무런 답변 조차 듣지 못했다.
뉴욕의 컬럼비아 대학교에서 28일 거행된 퓰리처상 시상식에서 엘-모프티기자는 인터넷으로 알-자크리와 연결해서 시상식의 내용과 군중들의 모습을 보고 듣게 해주었다. 그녀는 마이클 기자와 본사의 중동담당 리 키스 편집기자와 함께 국제보도상을 받기 위해 무대 위에 오르면서, 알-자크리 기자의 얼굴이 화상 전화로 연결된 전화기를 높이 쳐들고 시상대에 올랐다.
예멘에 있는 알-자크리는 29일 자신의 블로그에서 "두 사람의 동료기자의 수상 장면과 시상식 관중들이 기립박수를 하는 모습을 전화기로 보면서 마치 내가 거기에 함께 있는 것 같은 느낌이었다. 정말 놀랍고 기쁜 깜짝 선물이었다"라고 심정을 밝혔다.
퓰리처상 위원회는 이 취재팀이 "알려지지 않은 위험한 예멘 내전에서 용감하고 깊이 있는 심층 현장보도를 한 공적"을 기리며 국제보도상을 수여했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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