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20 美대선 앞두고 가짜뉴스 반복될 것…대처 노력은 거의 없어”
최근 워싱턴 정가를 시끄럽게 했던 낸시 펠로시 하원의장의 조작된 동영상이 가짜뉴스와의 새로운 전선을 예고했다고 워싱턴포스트(WP)가 28일 보도했다.
이 매체는 조잡하게 조작된 이 동영상이 "가짜뉴스의 다음 경계(next frontier)에 대한 미국의 준비 부족을 또렷하게 보여줬다"고 지적했다.
WP는 특히 이 동영상이 정교한 첨단기술을 동원해 조작되지 않았다는 점을 강조했다.
'딥페이크'(deepfake·딥러닝과 페이크의 합성어로 인공지능을 사용해 이미지를 합성하는 기술)도 아니고, 인공지능을 이용해 실제 사람이 하지 않은 일을 한 것처럼 보이도록 조작한 것도 아니란 것이다.
문제의 동영상은 영상의 속도를 늦춰 화자의 말소리가 어눌해지고 마치 술에 취한 듯 보이도록 만든 것이었다.
WP는 "이 동영상은 상대적으로 덜 지독한 것조차도 인터넷 구석구석에서 얼마나 빠르게 반향을 일으킬 수 있는지 보여줬다"고 보도했다.
그러면서 앞으로 닥칠 일에 대한 경고성 이야기가 될 수 있다고 밝혔다.
전문가들은 딥페이크 기술이 발전하고 더 일반적인 것이 될수록 가짜뉴스의 도전은 심화할 것이라고 경고한다고 WP는 전했다.
미 중앙정보국(CIA) 관리 출신인 공화당의 윌 허드(텍사스) 하원의원은 최근 "이번 경우 최소한 비교해보고 조작됐다는 걸 알 수 있는 원본이라도 있었다"며 "몇 달 안에 우리는 그것(딥페이크로 조작된 동영상)을 더 많이 보겠지만 우리는 준비가 안 돼 있다"고 말했다.
WP는 2020년 대선을 앞두고 또다시 가짜뉴스 전략이 반복될 것이란 데 대해 워싱턴에 광범위한 합의가 있지만 허드 의원의 지적은 여론을 뒤흔들지도 모를 새로운 (가짜뉴스) 전략에 대처하기 위한 노력은 거의 없다는 점을 강조한다고 지적했다.
WP는 또 이 동영상이 유통된 플랫폼마다 제각각의 규정을 갖고 대응에 나섰다는 점도 거론했다.
일례로 이 동영상이 가장 활발히 유통된 페이스북은 동영상 삭제를 거부한 반면 유튜브는 규정 위반이라며 삭제했다.
페이스북은 당시 이 동영상이 조작됐다는 점을 인정하면서도 "페이스북에 올린 정보가 사실이어야만 한다는 규정은 없다"고 밝혔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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