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단기 돌격전이 아닌 장기 지구전을 준비하고 있다. 싸울수록 더 강해질 것이다."
화웨이 창업자인 런정페이 CEO가 지난주 중국 관영 CCTV와의 인터뷰에서 한 말이다.
화웨이가 미국의 극한 압력을 받는 가운데 장기전에 대비한 구체적인 행동을 하고 있다고 관영 글로벌타임스가 (현지시간) 27일 보도했다.
이 신문에 따르면 화웨이는 스마트폰 운영체제(OS)와 반도체를 포함한 여러 분야의 인재 채용을 늘리고 있다.
화웨이의 소프트웨어 연구소는 지난 25일 인공지능과 스마트폰 OS를 포함한 채용 공고를 올렸다.
이는 화웨이가 자체 모바일 OS에 집중하겠다는 분명한 신호다.
통신업계 전문가 푸량은 "구글이 화웨이에 안드로이드 시스템 공급을 중단할 것이라는 위협 속에 화웨이는 당연히 독자 OS 출시 시기를 앞당기려 한다"고 말했다.
위청둥 화웨이 소비자부문 CEO는 화웨이가 이르면 올해 가을이나 늦어도 내년 봄에 독자 OS를 시장에 내놓을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이 OS의 이름은 '훙멍'으로 알려졌다.
화웨이는 반도체와 다른 핵심 영역의 인재 확보에도 열을 올리고 있다.
반도체 계열사인 하이실리콘(하이쓰반도체)은 최근 인공지능(AI)과 자율주행 알고리즘, 컴퓨터 비전 알고리즘, 그래픽 센서 등 31개 분야의 국내외 박사급 인재 채용 계획을 밝혔다.
푸량은 "오래 걸리는 과정이겠지만 인재가 화웨이의 궁극적인 명운을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화웨이 문제가 미중 무역협상에 포함될 수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미국이 중국 기업 하나만을 쫓는 것이 아니라 중국의 기술발전을 막으려 하기 때문에 화웨이와 중국은 장기전을 준비해야 한다는 견해가 중국에서 힘을 얻고 있다고 글로벌타임스는 지적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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