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8만명 추적조사 결과 발병률 7배나 높아
조울증이 파킨슨병 위험을 높일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조울증은 기분이 상승한 상태인 조증(躁症)과 기분이 저조한 상태인 울증(鬱症)이 번갈아 가며 나타난다. 그래서 공식 명칭이 양극성 장애(bipolar disorder)다.
대만 대북영민총의원(Taipei Veterans General Hospital) 정신과 전문의 천무훙 교수팀은 조울증 환자는 나중에 파킨슨병이 나타날 위험이 매우 높다는 연구결과를 발표했다고 사이언스 데일리가 22일 보도했다.
2001~2009년 사이 조울증 진단을 받았지만, 파킨슨병 병력은 없는 5만6,350명과 조울증이나 파킨슨병 병력이 없는 같은 성별과 같은 연령대의 대조군 22만5,360명을 2011년까지 추적 조사한 결과 이 같은 사실이 나타났다고 연구팀은 밝혔다.
추적 조사 기간에 조울증 그룹에서는 372명(0.7%), 대조군에서는 222명(0.1%)이 파킨슨병이 발생했다.
연령, 성별, 항정신병 약물 사용, 뇌 외상, 뇌혈관질환 등 다른 변수들을 고려한 결과 조울증 환자는 파킨슨병 위험이 대조군보다 7배 가까이 높은 것으로 분석됐다.
파킨슨병 발병 연령은 조울증 그룹이 평균 64세로 대조군의 73세보다 훨씬 빠른 것으로 나타났다. 또 조울증 그룹에서는 조울증 때문에 입원한 횟수가 많을수록 파킨슨병 발병률이 더욱 높았다.
조울증으로 인한 입원 횟수가 연간 2번 이상인 환자는 1번 이하인 환자보다 파킨슨병 발병률이 6배나 높았다. 이 결과는 조울증과 파킨슨병이 뇌의 변화 또는 유전자 변이 등에서 공유하는 요인이 있는지를 살펴볼 필요가 있음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연구팀은 설명했다.
공유하는 부분을 찾아낼 수 있다면 이 두 정신질환의 치료법 개발도 가능할 것이라고 연구팀은 덧붙였다.
중추신경계 질환인 파킨슨병은 운동을 조절하는 뇌 부위에서 분비되는 신경전달물질 도파민 생산 세포가 소실돼 발생한다. 근육경직, 몸 떨림, 느린 동작 등이 대표적인 증상이다.
이 연구결과는 미국 신경학회 학술지 ‘신경학’ 온라인판에 실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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