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동양정신문화연 월례강좌… 노영찬 교수, ‘대학’ 8단계 강좌 시작

지난 18일 월례강좌 시작에 앞서 조영래 이사장(앞줄 오른쪽부터), 노영찬 교수, 김면기 회장이 자리를 함께 했다.
“수신(修身)이란 인간의 내면적 정신적 그리고 깊은 차원의 지식에 근거해서 자기를 닦고 수련하는 과정이며 나아가 외적으로 천하 즉 온 세상까지 확장한다는 의미이다.”
철학 고전에 담긴 지혜와 지식 찾기의 외길 20년을 걸어 온 동양정신문화연구회(회장 김면기) 월례강좌에서 지도강사인 노영찬 교수(조지 메이슨대)는 ‘대학(大學)의 8단계’를 주제로 “한국인이면 적어도 수신, 제가, 치국, 평천하라는 말에는 익숙하지만 사실 이는 대학의 8단계 중 4단계이고 그 이전 4단계가 있다는 것을 아는 사람은 별로 없다. 이 8단계 전체를 알아야 대학을 제대로 이해 할 수 있다”고 전제했다.
8단계는 격물(格物), 치지(致知), 성의(誠意), 정심(正心), 수신(修身), 제가(齊家), 치국(治國), 평천하(平天下)이다.
노 교수는 “8단계 과정에서 가장 중심을 차지하는 ‘수신’은 깊은 뜻을 갖고 있다. 인간은 개인에서 가족으로, 가족에서 국가로, 국가에서 세계로 뻗어나가고 확장 되며 또한 내적으로는 인간의 마음을 다스리고, 뜻을 진실 되게 하고 사물의 이치를 밝혀서 그 앎에 도달한다는 깊은 정신적, 종교적, 차원과 인식론을 제시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문의 신(身)은 우리말로 ‘몸’을 표현 하지만 단순히 개개인의 육체적인 몸을 뜻 하는 것이 아니라 정신과 마음을 다 포함한다. 유교에서는 인간을 개인과 집단으로 분리 하지 않는다. 한 개인은 수신의 과정을 통해서, 가정과 사회, 국가 그리고 전세계에 확장 되어야 비로소 인간이 될 수 있다고 보기 때문.
노 교수는 “내적으로는 사물을 아는 지적 과정, 뜻을 성실하게 하고 마음을 바로잡는 정신적인 차원을 가져야 하기 때문에 대학의 8단계는 누구나 이러한 과정을 거쳐서 옳은 사람이 된다는 바람직한 인간상을 제시하고 있다”고 결론 맺었다.
지난 18일 조지메이슨 대학에서 진행된 강좌에서 김면기 회장은 “동양고전은 어렵고 고리타분하며 재미없다는 선입견을 깨고, 고전을 현대적으로 명쾌하게 재해석하는 월례강좌에 매달 40~50여명이 참석할 정도로 큰 호응을 받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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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영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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