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부에노스아이레스(아르헨티나)=AP/뉴시스】크리스티나 페르난데스 아르헨티나 대통령(당시, 왼쪽)이 2008년 3월31일 알베르토 페르난데스 비서실장(당시)과 부에노스아이레스의 대통령궁에서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오는 10월 아르헨티나 선거에서 대통령 후보로 출마할 것으로 예상되던 페르난데스 전 대통령은 대통령 후보 대신 부통령 후보로 출마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마우리시오 마크리 대통령에 맞설 야당 시민동맹의 대통령 후보는 알베르토 페르난데스가 맡을 것이라고 그녀는 말했다.
크리스티나 페르난데스 전 아르헨티나 대통령(66)이 18일(현지시간) 오는 10월 총선에서 부통령 후보로 출마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이 같은 페르난데스 전 대통령의 발표로 좌파 성향 시민동맹의 알베르토 페르단데스 대표가 보수 성향인 마우리시오 마크리 대통령에 맞설 시민동맹의 대통령 후보로 급부상하게 됐다.
페르난데스 전 대통령은 "알베르토가 대통령 후보를 맡고 내가 부통령 후보가 맡아 마크리 대통령 진영과 맞붙을 것을 제안했다. 그와 나는 현 상황에서 가장 많은 지지를 받을 수 있는 최선의 조합이 될 것으로 확신한다"고 말했다.
알베르토 페르난데스 대표는 2003년부터 2007년까지 페르난데스 대통령의 전임자이자 남편이던 네스토르 키르츠네르 전 대통령의 비서실장을 지냈었고 2007년부터 2015년까지 크리스티나 페르난데스 전 대통령의 비서실장을 지내다 경제위기가 심화되자 자리에서 물러났었다.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페르난데스 전 대통령은 결선투표에서 마크리 대통령에 승리할 것으로 나타났지만 그녀가 예상대로 대통령 후보로 다시 나서는 대신 부통령 후보로 나설 경우 전망이 어떻게 바뀔 것인지는 확실치 않다.
그녀가 대통령 대산 부통령 후보로 나서기로 한 것은 그녀에 대한 부패 관련 재판 때문인 것으로 여겨지고 있다. 아르헨티나 대법원은 빠르면 다음주 그녀에 대한 부패 관련 첫 재판을 시작한다. 페르난데스 전 대통령은 공공사업 계약과 관련 뇌물을 받았다는 비난을 받고 있지만 그녀는 이를 전면 부인하고 있다.
한편 아르헨티나는 지난해 1991년 이후 가장 높은 47.6%의 인플레이션에 시달린데다 전기 및 대중교통에 대한 마크리 대통령의 보조금 삭감 정책으로 국민들의 고통이 가중됐다. 게다가 마크리 대통령의 경제정책에 대한 불신으로 아르헨티나 페소화 가치가 지난 4월 사상 최저를 기록해 마크리 대통령에 대한 유권자들의 불만이 갈수록 커지고 있다.
그러나 마크리 대통령은 이러한 경제 악화가 전임자인 페르난데스 전 대통령이 남긴 거시경제의 불균형 때문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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