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FAA “고조하는 군사 행위와 정치적 긴장에 유의해야”

에어버스 여객기(기사와 관련 없음) [에어버스 홈페이지]
미연방항공국(FAA)이 16일 페르시아만(걸프 해역) 상공을 운항하는 민간 항공기에 대해 안전 주의보를 발령했다고 AP통신이 18일 보도했다.
AP통신에 따르면 FAA는 노탐(NOTAM·정부가 항공기의 안전운항에 대한 정보를 관련자와 업계에 알리는 통지문)을 통해 "걸프 해역과 오만해 상공을 비행하는 모든 민항기는 고조하는 군사 행위와 정치적 긴장에 유의해야 한다"라고 통보했다.
이어 "잠재적인 착오 또는 오인으로 미국의 민간 항공운항에 대한 의도치 않은 위험이 점증하고 있다"라며 "민항기는 예고없이 항법 장치와 교신 시스템 교란을 겪을 수도 있다"라고 경고했다.
'착오 또는 오인'에 따른 위험은 운항 방해나 민항기가 격추, 납치되는 상황을 뜻한다.
아랍에미리트(UAE) 에미레이트항공은 미연방항공국(FAA)의 통지 내용을 접수했다면서 전세계 항공 당국과 접촉했다고 발표하면서도 항로나 편수를 변경하지는 않았다고 설명했다.
걸프 해역과 오만해 상공은 중동 최대 공항인 두바이 국제공항(DXB)을 오가는 통로이며 아시아와 유럽을 잇는 주요 항로다.
미국의 일방적인 이란 핵합의 탈퇴에서 직접 비롯된 미국과 이란의 정치·군사적 긴장이 커지면서 미국은 이란 정예군 혁명수비대의 '수상한 기동'을 이유로 안보와 안전을 확보한다는 명분으로 사전 조처를 하고 있다.
미 국방부는 예정보다 2주 이르게 항공모함 전단을 중동으로 이동 중이고, 미 국무부는 15일 이라크 외교공관에 주재하는 자국 공무원 일부에 철수하라고 지시했다.
이란은 미국의 제재에 걸프 해역의 입구인 원유 수송로 호르무즈 해협을 봉쇄할 수 있다고 경고하면서 걸프 해역을 둘러싼 긴장이 고조하는 상황이다.
미국은 13일 UAE 근해 오만해에서 발생한 유조선 4척에 대한 공격의 배후로 이란을 의심한다.
걸프 해역 상공에서는 이란-이라크 전쟁 막바지였던 1988년 7월 유일한 민항기 격추 사건이 발생했다.
당시 미군 순양함 빈센스호가 테헤란에서 두바이로 향하던 이란항공 여객기를 격추, 탑승객 290명이 모두 사망했다.
미국은 이란 여객기를 전투기로 착각했다고 해명했다. <연합뉴스>

걸프 해역 [구글맵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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