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칼리지보드, 거주지 소득 등 15개 척도 기준
▶ 지난해 50개대학 대상 시범실시…내년 전국확대
‘소수계 우대정책’폐지 대비 분석도
미국의 대학입학 자격시험인 SAT와 AP 시험을 주관하는 ‘칼리지보드’가 응시학생들의 경제적 배경을 점수로 매겨 지원 대학에 제공하는 역경점수가 도입된다.
16일 월스트릿저널, 뉴욕타임스 등에 따르면 칼리지보드는 지난 2018년부터 SAT와 ACT 응시학생들의 출신 고교와 거주지역의 중간소득 수준, 빈곤율, 범죄율 등 15가지 척도를 기준으로 매긴 ‘역경 점수’(Adversity score)를 응시생들의 지원 대학에 제공하고 있다. 역경점수는 100점 만점으로 평균 학생에게는 50점이 주어지는 방식이다.
지난해 전국 50개 대학을 대상으로 시범적으로 역경점수를 제공한 칼리지보드는 올해 150개 대학으로 늘린 뒤, 내년부터는 전면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역경 점수는 응시생의 지원대학에만 보내질 뿐 응시 학생은 받아볼 수 없다.
칼리지보드는 “소득 불균형이 SAT성적에 미치는 영향을 보완하기 위한 차원에서 역경점수제를 마련했다”며 “경제적인 어려움으로 SAT점수가 낮은 학생들을 선별하기 위한 것”이라고 취지를 전했다.
일각에서는 최근 연방법원에 진행 중인 ‘소수계 우대정책’(affirmative action) 폐지 논란과 맞물려 이에 대비한 것이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역경점수에는 인종이 고려되지 않지만 상대적으로 소수계에 경제적 어려움을 겪는 학생들이 많다는 점을 감안한 것이라는 것이다.
하지만 일부 전문가들은 이같은 방안이 상대적으로 SAT 시험 성적이 높은 부유층에게는 입시 전형에서 불리하게 작용할 수 밖에 없는 만큼 반발을 가져올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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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승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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