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佛 합참 “인질 보호하기 위해 발포 않고 달려들다 근접사격에 숨져”
▶ 프랑스 정부 14일 마크롱 대통령 주재로 추모식 개최
"알랭은 해야 할 일을 한 거예요. 특수부대원은 아들의 천직이었죠."
지난 9일 밤과 10일 새벽 사이 아프리카 부르키나파소에서 인질구출 작전 중 전사한 프랑스군 특수부대원 알랭 베르통셀로(28) 상사의 부친은 "아들에게 중요한 것은 주어진 임무를 완수하는 것이었다"면서 젊은 나이에 순직한 아들의 죽음을 애도했다.
베르통셀로 상사의 부친인 장뤼크 베르통셀로 씨는 11일(현지시간) 프랑스 RTL 라디오 인터뷰에 어렵사리 응했다.
그는 떨리는 음성으로 "고등학교를 마치자마자 해군에 입대했는데 특수부대원은 아들의 천직이었다"면서 "아들은 언제나 준비된 상태였다"고 했다.
"할 일을 한 것이죠. 아들의 삶은 이렇게 안 좋게 끝났지만, 다른 사람들에게는 임무를 완수한 것이잖아요."
해군에서도 여러 특수부대를 거친 아들이 특히 "군대의 정신을 사랑했다"고 회고한 부친은 울음을 애써 참으며 "아들에게 중요했던 것은 오직 주어진 임무를 완수하는 것"이었다고 말했다.
구출 작전 중 함께 전사한 베르통셀로 상사와 세드리크 드 피에르퐁 상사(33)는 모두 프랑스 해군 내 해병 최정예 특수부대 중 하나인 위베르 특공대(Commando Hubert) 소속이다.
이 특공대는 프랑스군 최고의 엘리트 부대로 꼽히는 5개의 특공대 중 하나로, 주 임무는 대테러·인질구출·수중폭파 작전이다.
베르통셀로 상사는 2011년 프랑스 해군에 입대해 대테러와 인질구출 전문 특수부대인 조베르 특공대에서 5년을 복무하며 지중해 쪽 비밀작전에 여러 차례 참여했고, 위베르 특공대에는 2017년 7월 합류했다.
2013년부터 프랑스군이 아프리카 사하라 사막 이남의 사헬 지대에서 수행하는 테러 격퇴전 '바르칸 작전'에는 드 피에르퐁 상사와 마찬가지로 지난 3월 30일 배속됐다.
전사한 드 피에르퐁 상사는 위베르 특공대에서도 분대장을 맡았던 리더였다.
2004년 18세로 입대한 그는 여러 특수부대를 거쳐 위베르 특공대에 2012년 합류했고 올해 4월 1일 분대장을 맡아 현장 작전을 지휘했다.
프랑스 합참의 10일 브리핑 내용에 따르면, 두 군인은 무장세력 숙영지에 은밀히 침투하다가 인질이 있는 곳으로부터 10여m 떨어진 곳에서 발각됐다.
두 사람은 인질의 안전을 우려해 발포하지 않고 테러리스트들에게 달려들었다가 근접사격을 받고 숨졌다고 한다.
이들의 희생 덕분인지 프랑스군은 무장세력이 억류했던 프랑스인 2명과 한국인 여성 1명, 미국인 여성 1명의 총 4명의 인질을 무사히 구출했다.
프랑수아 르쿠앵트르 합참의장은 합동 브리핑에서 이들의 죽음을 거론하면서 감정에 겨운 듯 말을 제대로 잇지 못하기도 했다.
에마뉘엘 마크롱 대통령은 숨진 두 부대원을 기려 14일 오전 11시(현지시간) 파리 중심가의 앵발리드에서 직접 대대적인 추모식을 주재하기로 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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