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0일 0시(동부시간) 기해 2,500억달러 규모
▶ 미 3~4주내 합의 없으면 추가 관세 부과

미국이 10일 전격 시행한 관세 인상조치로 중국의 대미 수출품 절반가량이 25%의 관세를 부과받게 됐다. [연합]
미국이 결국 10일 0시(미 동부시간)를 기해 중국제품에 대해 25%의 관세를 전격 인상, 우려했던 무역전쟁의 불을 당겼다. 그러나 양국은 일단 협상을 계속하기로 해 타결의 여지를 남겨두고 있으나 10일 워싱턴 DC에서 있은 미중 고위급 협상이 결렬돼 무역전쟁의 난기류는 지속될 전망이다.
관세가 인상되는 품목은 미국 소비자 물가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컴퓨터·부품, 휴대전화·통신장비, 가구, 자동차 부품, 의류, 장난감 등 광범위한 소비재를 포함해 5,700여개 품목이다.
인상된 관세가 적용되는 것은 10일 오전 0시1분 이후 중국에서 출발한 제품으로 화물이 선박편으로 통상 미국에 들어오는 데 3∼4주가 걸리기 때문에 미·중간 협상이 도착하기전에 타결될 경우 일단 인상된 관세는 적용되지 않는다.
그러나 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미측 대표단은 이날 중국과의 협상에서 향후 3~4주 내에 합의가 이뤄지지 않으면 나머지 3,250억 달러 규모의 중국산 제품에 대해서도 25%의 관세를 부과하겠다는 최후 통첩성 경고를 했다. 이는 총 2,500억 달러 규모의 중국산 제품에 더해 중국산 수입품 전체에 대해 추가관세를 때리겠다는 것이어서 주목되고 있다.
한편 전문가들은 ▲미국이 인상된 관세 적용 시기에 일종의 ‘유예기간’을 두었고 ▲미중이 합의에 이르지는 못했지만 적어도 협상을 계속해야 한다는 데는 의견을 같이했으며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미중 협상이 종료된 이후 트위터를 통해 “지난 이틀간 미중은 솔직하고 건설적인 대화를 나눴다”면서 “앞으로 협상은 계속될 것”이라고 밝히는 등 미중이 후속협상을 통해 조속히 돌파구를 찾을수도 있다고 분석했다.
그러나 ▲중국이 미국의 관세인상에 대해 보복에 나서거나 ▲차기 협상 일정에 조속히 합의하지 못하면 협상 동력이 떨어질 것이라는 우려의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른 오전 트윗을 통해 대중 관세 지속 입장과 중국의 보복을 염두에 둔 듯 미 농가에 대한 지원계획 등을 밝히며 “서두를 필요가 없다”며 배수의 진을 쳤다.
이날부터 높아진 중국산 제품의 관세의 영향으로 향후 미중 무역분쟁이 원만히 타결되지 않을 경우 중국산 제품의 가격이 높아지면서 미국내 일반 4인 가족이 직면하게 될 평균 추가 부담이 연간 767달러정도가 될 것으로 분석됐다고 10일 CNN이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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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가관세수입이 600억불이라. 적지 않은 돈이네. 계속 압박하기 바란다. 관세를 50%로 올려도 중국은 흡수할 것이다. 수시로 환율조작하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