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상방치 자전거들 골칫거리
시애틀시, 두 공유업체에 대책 강구토록 압력
시애틀에 자전거 공유사업이 도입된 후 임대 사용된 자전거들이 노상에 아무렇게나 방치돼 보행자들, 특히 시각장애자와 휠체어 이용자들에게 큰 불편과 위험을 안겨주고 있다.
시 교통국(SDOT)은 금년 첫 3개월간 노상에 방치된 임대용 자전거들을 점검한 결과 이들 중 14%가 장애자들에게 위험을 초래할 수 있는 상태였고, 다른 11%는 위험은 없지만 바닥에 널브러져 있는 등 방치상태였다고 밝혔다.
SDOT의 이탄 버거슨 대변인은 자전거가 보도 모서리의 경사면 램프에 가로놓여 휠체어 통행을 막고, 신호등 전봇대에 기대어져 횡단버튼을 누를 수 없게 만들며, 인도 한가운데 방치돼 보행자들의 통행을 방해한다고 지적했다.
전국 맹인연맹의 워싱턴주 지부장인 마시 카펜터는 “인도 위의 다른 평면 장애물과 달리 자전거는 굴곡이 있고 핸들과 바퀴가 유동적이어서 맹인들이 지팡이로 감지하지 못할 때가 종종 있다”며 자신도 자전거에 덮친 적이 있다고 말했다.
현재 시애틀의 임대 자전거 이용자는 매주 평균 6,000~7,000명에 이른다. SDOT는 이들이 이용한 자전거를 안전하게 반환하도록 1만대 분의 주차공간을 확보했지만 잘 지켜지지 않자 연발까지 1,500대 분을 추가할 계획이다.
버거슨 대변인은 ‘라임’과 ‘점프’ 등 시애틀에서 영업하는 자전거 공유업체들이 반환된 자전거의 안전 주차문제를 개선하지 않으면 이들의 영업에 허용된 자전거 대수를 줄이거나 영업면허 갱신을 불허할 수도 있다고 경고했다.
두 자전거 공유업체들은 이용자들에게 온전하게 주차하도록 계속 홍보하고 있고 직원들을 거리에 내보내 잘 못 주차된 자전거를 치우고 있다고 말했다. 라임은 모범적으로 주차한 이용자들에게는 다음에 이용할 수 있는 크레딧을 주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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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여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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