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탈리아 경찰은 로마 인근 비테르보의 옷가게에서 74세의 주인을 살해한 혐의로 22세의 미국 국적 남성을 체포했다.
경찰은 4일 마이클 아론 방(Pang)을 붙잡았으며 그가 가게 주인을 의자로 내리쳐 살해한 것으로 보고 있다. 주인의 시신은 3일 가게에서 발견됐다.
용의자 방은 한국에서 태어났으며 그래픽 디자이너로 미 미주리주 캔서스시티에서 거주하다 두 달 전 이탈리아에 왔다고 고위 경찰이 AP 통신에 말했다.
이 경찰은 방이 이탈리아에 온 이유가 확실하지 않다고 말했다. 용의자는 여태 조사 경찰관들에게 말을 하지 않고 있다고 한다.
경찰에 따르면 방은 문제의 가게에 600유로(75만원) 상당의 디자이너 옷을 주문했다. 그는 3일 이전에 두 번 옷을 사기 위해 가게에 왔으나 그의 신용 카드가 거부됐다.
방은 주인을 살해하기 전에 주인과 실랑이를 벌인 것으로 경찰은 보고 있다. 용의자는 피가 묻어 있는 신발 한 짝을 백에 넣고 가게에서 도망하기 전 옷을 갈아 입었으며 가게 주인의 지갑을 가져갔다는 것이다.
주인의 지갑 등 방의 살인 증거들이 비테르보에 가까운 호수 마을 카보디몬테에서 그가 렌트한 방에서 발견됐다.
살인 및 강도 혐의로 기소될 수 있는 방은 6일 법정에 나올 예정이라고 경찰은 전했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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