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덜란드 암스테르담시가 대기 오염을 이유로 오는 2030년부터 휘발유와 경유(디젤)를 사용하는 자동차의 시내 운행을 전면 금지시킨다고 CNET가 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암스테르담의 대기 오염은 유럽의 기준치를 넘어섰는데 이는 주로 도시들에 넘쳐나는 자동차들이 내뿜는 배기가스 때문으로 지적되고 있다.
암스테르담시는 오염을 일으키고 공공보건에 문제가 된다면 단순히 이를 줄이려는 것보다 전면 금지하는 것이 낫다는 이유로 이같이 결정했다.
이 같은 계획을 발표한 샤런 딕스마 교통담당 평의원은 "대기 질이 나빠지면 사람들 특히 어린이이 노인, 환자들의 건강에 나쁜 영향을 미친다. 오염은 조용한 살인자이며 암스테르담의 가장 큰 보건 위협 요인이다"라고 말했다.
자동차 전면 금지 계획은 단계적으로 이뤄질 예정이다. 우선 2020년부터는 출고된 후 15년이 넘은 경유 사용차의 시내 진입이 금지된다. 또 2022년부터는 배출가스 제로 인정을 받지 못한 버스들의 운행이 금지되며 2025년부터는 유람선들까지로 대상이 확대된다. 그리고 2030년에는 배기관으로 배기가스를 내뿜는 모든 차량이 금지된다.
암스테르담은 이를 위해 시민들에게 새로운 전기차량 구매를 권장할 계획이다.. 하지만 이를 위해 2025년까지 1만3000∼2만개의 전기충전소를 새로 건설해야 하는 등 막대한 노력이 필요한 실정이다.
그러나 이러한 계획이 전폭적인 지지를 받는 것은 아니다. 자동차산업 로비 단체인 라이(Rai)는 시민들에게 값비싼 전기차 구매를 강요하는 것이라고 비난했다. 전기차 가격은 시간이 지날 수록 조금씩 하락하고 있지만 내연기관 자동차보다 여전히 높은 편이다.
유럽의 많은 도시들이 대기 질 향상을 위해 자동차에 대한 많은 규제 조치들을 도입하고 있다. 프랑스와 영국은 2017년 오는 2040년부터 모든 휘발유 및 경유 사용 자동차를 금지시킬 계획이라고 밝혔으며 독일 법원은 2018년 독일의 각 도시들이 자율적으로 자동차 운행을 금지시킬 수 있다고 판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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