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트로 시애틀 주택시장 양분화
도심 지역 집값 떨어지고 외곽지역은 급상승
시애틀 지역 부동산 시장이 양분화되고 있다.
시애틀과 벨뷰 등 비교적 집값이 높은 지역에서는 가격 하락세가 뚜렷해지는 반면 타코마와 에버렛 등 외곽지역에서는 지난 수년간 이어져온 집값 고공행진이 여전히 진행 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스탠다드& 푸어스(S&P)가 지난 30일 발표한 케이스-쉴러지수에 따르면 킹ㆍ스노호미시ㆍ피어스 카운티 등 광역 시애틀의 2월 집값은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2.8% 상승했다. 이는 전국 평균 상승폭인 4%에 크게 못미치며 전국 조사대상 도시 20곳 가운데 샌디에이고, 샌프란시스코, 로스앤젤레스, 시카고를 제외하고 가장 낮은 상승폭이었다.
하지만 시애틀 메트로 지역을 카운티 별로 나눠서 부동산 시장을 분석할 경우 각 카운티 별로 큰 차이를 보이고 있다.
시애틀 부동산 시장은 현재 최저 가격대 38만 5,000달러 이하, 최고 가격대는 60만 달러 이상, 그리고 중간가격대인 38만 5,000달러~60만 달러 사이 등 3개 가격대로 구분된다.
최고 가격대인 60만 달러 이상 주택들은 대부분 시애틀과 이스트 사이드에서 거래되고 있는데 지난 2월 평균 거래가격은 전년 대비 오히려 쩔어졌고 지난 1월에 비해서도 감소세를 나타냈다.
하지만 최저 가격대 주택들이 즐비한 스노호미시와 피어스 카운티 지역에서는 집값이 같은 기간 전년대비 8% 올랐고 전월에 비해서도 1.5%나 상승했다.
전국적으로 같은 기간 이들 지역보다 집값 상승폭이 큰 곳은 라스베이거스가 유일했다.
중간 가격대 주택들이 많은 린우드와 렌튼 지역에서도 집값이 전년 동기 대비 3.5% 상승한 것으로 조사됐다.
퓨알럽 지역의 부동산 에이전트 댄 올라규는 “30만 달러 이하의 주택들은 팔리는 기간이 1주일도 안된다”며 “최근 1,300 평방피트의 스패나웨이 주택은 26만 9,000달러에 리스팅 되자 마자 14개의 복수 오퍼를 받은 후 30만 달러에 매매 됐다”고 설명했다.
이와 같이 킹 카운티에서 벗어난 스노호미시 카운티와 피어스 카운티 지역의 부동산 시장이 여전히 ‘핫(Hot)’한 이유는 천정부지로 치솟은 킹 카운티 지역의 집값을 감당하기 어려운 주택구매 희망자들이 외곽지역으로 몰리는 추세 때문인 것으로 분석됐다.
킹 카운티의 주택중간가격은 지난 3월 66만 7,000달러를 기록했고 스노호미시 카운티는 50만 달러, 피어스 카운티는 36만 3,000달러를 각각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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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필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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