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4년만에 입주신청서 받은 애난데일 에버그린에 한인 수백명 몰려
▶ 새벽 2-3시부터 줄 서기도… 결원 생겨야 하기에 2-3년 대기해야

수백명의 한인노인들이 애난데일 노인아파트 입주 신청일에 신청서를 받기 위해 줄을 길게 서서 기다리고 있다.
정부 보조 노인아파트 입주가 ‘하늘의 별따기’ 만큼 어렵다.
4년 만에 재개된 애난데일의 에버그린 노인아파트 입주 신청일인 25일 수백명의 한인노인들이 입주신청서를 받기 위해서 줄을 서서 기다렸다. 일부는 전날 오전부터 와서 기다릴 정도로 입주를 위한 경쟁은 심하다.
페어팩스 카운티 정부 보조 노인아파트인 에버그린 아파트의 신청서 발부는 이날 오전 10시부터 시작됐고 오후 3시까지 진행됐다. 하지만 많은 한인들은 혹시라도 신청서를 받지 못할까 싶어 새벽 2-3시부터 아파트 앞에서 기다렸던 것으로 전해졌다.
정부 보조 노인아파트 거주 자격은 62세 이상 시니어나 장애자로 현재 이 아파트에는 총 240세대가 입주해 있으며 거주자 85%인 220-230명이 한인들이다.
새벽 5시부터 와서 기다렸다는 이 모 씨(79·애난데일 거주)는 “이 아파트가 자리 잡고 있는 위치가 마음에 들고 특히 한인들이 많이 살고 있기 때문에 서로 도움을 준다는 이야기가 있어 남편과 함께 신청서를 접수하러 왔다”고 말했다.
오 모 씨(77)는 “이 아파트가 한인타운 애난데일에 위치하고 있어 샤핑하기도 좋고 또 깨끗해서 이번에 입주를 신청했다”고 말했다.
이번에 신청을 한 이들은 아파트내 방이 비워져야 순서대로 입주하게 되는데 보통 대기 기간은 2-3년으로 전해졌다.
이 아파트가 한인들에게 특히 인기가 있는 것은 식당을 비롯해 한인 비즈니스 상가가 집중돼 있는 애난데일에 위치하고 있는데다가 한인들이 다수 거주하고 있어 서로 교제와 나눔을 갖기 용이하다는 것. 또한 일반적으로 3년 만에 아파트 신청을 받았는데 올해는 4년 만에 신청을 받아 많은 한인들이 몰린 것으로 알려졌다.
이 아파트에 거주하는 박 모 씨는 “이 아파트에 거주한 지 5년 정도 됐는데 나 같은 경우에는 운이 좋아서 신청한지 14개월 만에 입주할 수 있었다”면서 “가장 좋은 점은 아파트 이용료가 수입의 30%만 내어도 되는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애난데일 노인아파트 거주자의 80% 이상이 메디케어와 메디케이드를 갖고 있으며 이들중 다수가 한달 200-300달러의 렌트비로 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아파트 입주 신청자들은 그룹 단위로 나눠 아파트 사무실에서 자원봉사자들의 도움을 받으며 신청서를 작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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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창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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