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도네시아에서 17일(현지시간) 대통령과 국회의원을 뽑는 선거의 투표가 시작돼 자카르타의 한 투표소에서 유권자들이 대통령 후보 벽보를 살펴보고 있다. 선거 전날까지 치열한 유세를 벌였던 대통령 후보들은 무사히 선거전을 마쳤고, 유권자들은 아침부터 투표소에 나와 투표를 시작했다. 2019.04.17.
지난 17일 실시됐던 인도네시아 대선 및 총선·지방선거 후 선거 종사자 270여 명이 '과로'로 사망했다고 28일 BBC와 로이터가 현지 관리를 인용해 보도했다.
BBC에 따르면 선거총괄위원회(KPU)의 아리에프 프리요 수산토 대변인은 선거 종사 요원 272명이 과로로 사망했으며 1878명이 몸져 누워있다고 말했다. 장시간 동안 수많은 투표 용지를 손으로 직접 헤아리는 수개표 작업 후 피로 누적 질병으로 사망한 경우가 대부분이라는 것이다.
총인구 2억6000만 명이 넘는 인도네시아의 이번 선거 유권자는 1억9300만 명이며 투표률은 80%가 넘었다. 인도가 유권자 9억 명을 대상으로 총선을 치르고 있지만 5월19일까지 40일 기간에 걸친 7일 투표로 당일 행사가 아니다. 인구 3억2000만의 미국이 2016년 11월 대선 및 총선을 하루에 실시했지만 투표 참여자는 1억1000만 명을 넘지 못했다.
이에 반해 인도네시아는 1억5000만 이상이 투표해 하루 투표로는 세계 최대 기록을 세웠다고 할 수 있다. 투표 전부터 초유 스케일의 선거 대작전이 성공적으로 치러지느냐가 공정 선거 실시와 함께 관심거리였다. 1만7000개의 섬으로 이뤄지고 동서 횡단 거리가 5000㎞에 시간대가 3개에 걸쳐 있는 인니는 80만 개의 투표소를 차렸다.
경비 절약을 위해 여러 선거를 한번에 몰아 실시하면서 투표 시간도 단 6시간에 그쳤으나 '엄청난' 투표율이 기록되었고 큰 탈없이 마무리돼 세계적 투표 대작전 성공이라는 평가를 받았다.
그러나 결국 수개표 때문에 200명이 넘는 목숨이 희생되었다는 것이다. 특히 사망한 종사자들 대부분은 임시로 채용된 사람들로 공무원처럼 근무 전에 신체 검사를 실시하지 않았다고 한다. 또 개표 작업이 냉방 시설 없이 더위 속에서 진행된 점도 피해를 키웠다.
선관위는 사망 종사자의 가족에게 2500달러의 위로금을 보상할 계획이다. 최저임금의 1년치 급여에 해당한다.
1998년 수하르토 독재정권 타도 후 7차 대선이 치러진 이번 투표에서 현 조코 위도도 대통령과 수하르토의 사위로 5년 후 재도전한 프라보워 수비안토 양측이 서로 승리를 주장하고 있다. 투표 직후 발표된 신뢰성 있는 신속 집계에서는 위도도 대통령 9%p 이상 우세 승리한 것으로 나왔다.
선거위는 5월22일까지 개표를 마치고 승자를 발표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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