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공영방송 PBS가 29일(현지시간) 한국 전쟁의 참상과 지금까지 이어지는 사회·정치적 비용에 대한 내용을 담은 다큐멘터리를 방영한다. (사진=PBS 캡처) 2019.04.28.
공영방송 PBS가 29일 한국 전쟁의 참상과 현재까지 이어지는 사회·정치적 비용에 대한 내용을 담은 다큐멘터리를 방영한다.
27일 AP통신은 PBS가 존 마지오 감독이 만든 다큐멘터리로 미국에서 잊힌 전쟁인 '한국 전쟁'을 조명할 예정이라며 이같이 보도했다.
마지오 감독은 "외교 관계자와 역사학자들이 아닌 실제 참전 인물들에 초점을 맞춘 작품을 만들고 싶었다"고 제작 동기를 밝혔다.
그는 "외교적 실수와 대량 학살이 벌어진 지 70년이 지난 현재에도 왜 한국과 북한은 긴장을 유지하고 있는지 이 프로젝트를 통해 설명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마지오 감독은 "내 삼촌 세대는 한국 전쟁에서 싸웠으나 한번도 이에 대해 말한 적이 없다. 그러나 증조부 세대는 늘 2차 세계 대전 참전 이야기를 한다"며 "나는 이 점이 항상 궁금했다"고 말했다.
미국중앙정보국(CIA)에서 전략가로 활약했던 수 테리는 이 다큐멘터리에 등장한 인물 중 하나다.
테리는 미국이 만들어낸 '38선'이라는 가상의 국경선이 결국 한반도의 가족들을 어떻게 갈라놓았는지 설명했다. 그는 고통스러운 가족 분리와 폭력의 유산이 여전히 한반도를 긴장케 한다고 말했다.
당시 한국 전쟁에 파병된 이들의 이야기도 다뤘다.
미국 텍사스의 이민자 수용소에서 생활하던 호머 가르자는 가난에서 벗어나기 위해 전쟁이 벌어진 한국으로 떠났다. 그는 "현장의 인종차별주의자들은 자신의 고정관념으로 난민과 목표물도 구분하지 못했다"고 증언했다.
마지오 감독은 "오늘날 남북한을 이해하려면 70년 전 벌어진 전쟁과 이로 인한 국민의 상처를 들여다 봐야 한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오늘날 그들의 갈등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트윗 몇 개와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반박으로 해결되지 않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고 강조했다.
마지오 감독은 "지금 그곳에 살고 있는 사람들은 여전히 전쟁 속에 살아간다. 이는 날 것으로 존재한다"고 말했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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