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고품질 일대일로 발전 추진…보호주의 반대하는 다자 협력 플랫폼”
▶ 美 불참 속 푸틴 등 정상·국제기구 수장 40여명 참석해 중국 힘 과시

일대일로 포럼 폐막 기자회견하는 시진핑 (베이징=연합뉴스) = 중국 일대일로 국제협력 정상포럼이 27일 폐막하는 가운데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폐막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2019.4.27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 주석이 제2회 일대일로(一帶一路:육상·해상 실크로드) 국제협력 정상포럼에서 640여억달러(한화 74조3천여억원) 규모의 프로젝트 협력·협의가 체결됐다면서 전방위로 확대를 천명했다.
시진핑 주석은 27일 베이징 근교 휴양지 옌치후(雁栖湖)에서 열린 일대일로 정상포럼 폐막 기자회견에서 "우리는 일대일로의 전방위적이고 다분야 협력을 강화하고 육로, 해상, 공중과 사이버상의 소통을 추진하며 포용적인 인프라를 구축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번 일대일로 정상포럼은 미국의 불참 속에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과 크리스틴 라가르드 국제통화기금(IMF) 총재,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등 40여명의 국가 및 국제기구 지도자들이 참석해 중국의 힘을 과시했다.
시진핑 주석은 향후 고품질의 일대일로 공동 건설을 추진하자는데 참가국 정상들과 합의했으며 향후 일대일로 국제협력의 행동 지침이 될 것임을 분명히 했다.
시 주석은 "우리는 일대일로 건설이 공동 공영의 길로 향하는 제의라는 점에 합의했다"면서 "우리는 공동 논의, 공동 건설, 공동 향유라는 기본 원칙을 견지하면서 함께 책임을 지고 함께 나눌 것"이라고 말했다.

중국 일대일로 포럼 원탁 정상회의 (베이징=연합뉴스) = 일대일로 국제협력 정상회의 마지막 날인 27일 오전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주재하는 원탁 정상회의가 열렸다. 이날 회의에는 37개국과 국제기구 지도자 40명이 참석했다. 사진은 일대일로 포럼 프레스센터에 송출되는 원탁회의 생중계 화면. 2019.4.27
그는 미국을 겨냥한 듯 일대일로에는 관심 있는 국가들의 참여를 적극적으로 요청하면서 "우리는 보호주의를 반대하며 친환경의 실크로드를 만드는 데 합의했다"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모두 일대일로가 다자 협력 플랫폼이라고 생각하며 정상포럼이 상시 개최되는 걸 지지한다"고 전했다.
이번 정상포럼을 통해 일대일로 참가국들은 경제, 무역 및 산업 협력 단지 건설을 추진하고 디지털 인프라 구축을 강화하기로 했으며 관련 프로젝트는 정부가 주도하면서 금융 지원을 하되 기업들이 주체가 돼서 활성화하기로 했다.
시 주석은 이번 포럼에서 283개의 분야에서 실무 성과를 거뒀다면서 정부 간 협력 협의, 실무 프로젝트 협력, 일대일로 진전 보고서 등이 이뤄진 점을 평가했다.
그는 "기업가 대회에서 총 640여억 달러의 프로젝트 협력 및 협의를 체결했다"면서 "이런 성과는 일대일로 제의가 조류에 순응하고 민심을 얻고 있으며 천하에도 유리하다는 점을 입증했다"고 주장했다.
이에 앞서 시진핑 주석은 일대일로 정상포럼 원탁 정상회의를 주재한 자리에서도 보호주의 반대와 개방형 세계 경제 건설을 위해 각국이 힘을 모아야 한다고 피력했다.

일대일로 포럼 원탁회의 참석한 UN·IMF 수장들 (베이징=연합뉴스) = 일대일로 국제협력 정상회의 마지막 날인 27일 오전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주최하는 원탁 정상회의에 안토니오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과 크리스틴 라가르드 국제통화기금(IMF) 총재가 참석했다. 이날 회의에는 37개국과 국제기구 지도자 40명이 참석했다. 사진은 일대일로 포럼 프레스센터에 송출되는 원탁회의 생중계 화면. 2019.4.27
시 주석이 다자주의와 보호주의 반대를 주창한 것은 미국 우선주의를 앞세워 일방주의와 보호주의 정책을 시행하는 미국을 겨냥해 각국의 지지를 얻기 위한 의도로 보인다.
미국은 일대일로를 겨냥해 중국의 패권전략이자 부채에 기반을 둔 외교술인 '채무 함정 외교'라고 비난하고, 이번 일대일로 정상포럼에 불참하면서 불편한 심기를 드러낸 바 있다. <연합뉴스>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