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5일 오후 브로드웨이 그로서리 업소에서 지역 주민들이 숨진 안재동씨를 기리고 있다.
강도 참변 에버렛 안재동씨 유가족돕기 모금 캠페인
5만달러 목표로‘고펀드미’에 계좌 열어
<속보> 지난 22일 밤 강도가 휘두른 칼에 목숨을 잃은 에버렛‘브로드웨이 그로서리’한인 업주인 안재동씨(58ㆍ사진) 유가족을 돕기 위한 모금 캠페인이 시작됐다.
‘브로드웨이 그로서리’인근 주민 100여명은 지난 25일 밤 7시 사건 현장인 그로서리에 모여 추모 촛불행사를 갖고 안씨를 추모한 뒤 유가족을 돕기 위해 온라인 모임 운동을 펼치기로 결의했다. 안씨는 부인과 아들 한 명을 두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날 추모행사 참석자들은 “안씨는 늘 용감했으며, 언제나 고객들을 가족처럼 웃음으로 대해줬던 ‘젠틀맨’이었다”고 회고했다.
이들은 “우리는 그로서리 주인 한 명을 잃은 것이 아니라 영원한 친구이자 가족을 잃었다”면서 “무엇보다 성실하게 일했던 안씨는 물론 슬픔에 빠져 있는 부인과 아들에게 심심한 위로를 전한다”고 말했다.
추모행사 참석자들은 온라인 모금사이트인 ‘고펀드미’에 5만 달러 모금을 목표로 하는 계좌(www.gofundme.com/support-for-the-owner-of-broadway-grocery)를 오픈했다. 26일 오전 현재 6명이 375달러를 기부한 상태다.
갑작스런 참변을 당해 실의에 빠져 있는 유가족들은 공개적인 장례식은 치르지 않기로 했다고 워싱턴주 한인그로서리협회(KAGRO-WA)는 전했다.
한편 이번 사건 용의자인 미켈럽 존슨(25)은 지난 22일 밤 10시께 에버렛 브로드웨이 Ave. 6900 블럭에 위치한 이 그로서리에 침입해 안씨에게 “안녕하세요”라고 말을 건넨 뒤 곧바로 칼로 안씨의 목을 찔러 숨지게 한 혐의로 구속된 상태다. 그는 최근 2개의 직장을 잃었으며 홈리스가 될 것을 두려워해 범행을 했던 것으로 파악됐다고 경찰은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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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필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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