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北, 웜비어 치료비 200만달러 청구서 美 전달
▶ 실제로 지불했는지는 확인안돼

【AP/뉴시스】15년 노동교화형을 받고 북한에 억류됐던 미국 대학생 오토 웜비어가 13일(현지시간) 오하이오주 신시내티 렁큰 공항에 도착해 의료진에 의해 들려진채 자동차로 옮겨지고 있다. 웜비어는 약 1년전부터 혼수상태에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북한은 18개월만인 13일 웜비어를 전격 석방했다.
북한이 지난 2017년 미국 대학생 오토 웜비어를 석방하는 조건으로 치료비 명목의 200만 달러(약 23억원)를 요구했고,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 비용 지불을 승인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25일 워싱턴포스트(WP)는 익명의 소식통 2명을 인용해 이같이 단독 보도했다.
소식통들은 “2017년 6월13일 웜비어가 평양을 떠나기 수시간 전 조지프 윤 당시 미 국무부 특사에게 의료비 청구서가 전달됐고, 윤 특사는 트럼프 대통령으로부터 전달된 지침에 따라 해당 청구서에 서명했다”고 밝혔다.
WP는 "이 청구서는 미 재무부로 이관돼 2017년까지 미납상태로 남아 있었다"면서 "미국 정부가 나중에 그 비용을 지불했는지, 이 문제가 2차례 북미 정상회담을 준비하는 과정에서 거론됐는지는 확인되지 않았다”고 전했다.
웜비어는 지난 2016년 1월 관광차 북한을 방문했다가 호텔에서 선전물을 훔치려 한 혐의로 체포돼 17개월간 억류됐다. 이후 그는 의식불명 상태로 석방됐지만, 뇌 손상으로 석방 엿새 만에 사망했다.
북측의 병원비 청구 사실은 공개된 바 없다. WP는"북한 정권이 공격적 전술로 잘 알려졌다는 점을 감안하더라도 치료비 청구는 매우 뻔뻔한 처사"라고 지적했다.
아울러 트럼프 대통령은 그동안 북한 인질 석방 때마다 몸값을 지불하지 않았다고 공개적으로 언급했기 때문에 이런 주장이 사실로 드러날 경우, 파장이 일 것으로 예상된다고 WP는 주장했다.
백악관은 WP의 관련 질의에 정확한 답변을 거부했다. 세라 샌더스 백악관 대변인은 WP에 보낸 이메일에서 "우리는 인질 협상에 대해 언급하지 않는다. 이런 이유로 이번 행정부 들어 인질 협상이 성공적이었던 것"이라고 밝혔다.
국무부와 작년 2월 은퇴한 윤 전 특별대표도 WP의 질의에 답변하지 않았고, 렉스 틸러슨 전 국무 장관과 재무부, 주유엔 북한 대표부의 미국 담당 관계자도 WP의 질의에 논평을 내놓지 않았다.
한편 북한이 인질에 치료비 명목으로 거금을 요구했던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북한은 2년간 억류했던 한국계 미국인 케네스 배에게도 30만달러의 치료비를 청구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케네스 배는 지난 2012년 11월 3일 북한에 들어갔다가 반공화국 적대행위 혐의로 체포돼 강제 노역을 하다가 2년뒤인 2014년 11월 8일 또 다른 미국인 억류자인 매튜 토드 밀러와 함께 전격 석방됐다.
그는 회고록에서 15년의 노동교화형을 선고받고 수감생활을 하면서 당뇨와 심장질환, 허리통증으로 3차례 병원에 입원했으며, 북측은 하루 치료비가 600유로라고 전달했다고 밝혔다. 그는 북한 당국으로부터 총 30만달러의 치료비가 청구됐지만 갚지 않고 풀려날 수 있었다고 부연했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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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비용들은 피해당사자들에게도 부담을 지워야 할 것이다. 왜 가지 말라는 위험지역에 굳이 들어가서 문제를 자초하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