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킹카운티 보잉 필드
보잉 필드가 불체자 추방 출구?
킹 카운티 소유 공항서 8년간 3만4,000여명 강제추방
통칭 ‘보잉 필드’로 불리는 킹 카운티 국제공항을 통해 지난 8년간 불법 이민자 3만4,000여명이 추방된 것으로 밝혀졌다.
공교롭게도 다우 콘스탄틴 수석 행정관은 이 사실이 공개되기 하루 전인 23일 기자회견을 열고 이를 금지시키는 내용의 행정명령에 서명했다.
워싱턴대학(UW) 인권문제 연구센터는 애리조나에 본사를 둔 스위프트 에어 등 전세 항공사들이 연방 이민세관국(ICE)을 대리해 불법체류자들을 보잉 필드를 통해 정기적으로 추방해왔음이 ICE 데이터베이스에서 드러났다고 24일 발표했다.
UW 보고서는 이들 전세 여객기들이 그동안 수만명의 불체자들을 보잉필드를 통해 각각 본국으로 송환했을 뿐 아니라 미국 전역에서 체포된 불체자들을 타코마에 소재한 서북미 구치소에 수감시키기 위해 보잉필드로 수송해 오기도 했다고 덧붙였다.
카운티 관계자는 콘스탄틴 행정관의 행정명령이 소위 ‘ICE 항공’으로 불리는 추방자 전용 전세기들에 제재를 가한 전국 최초의 지방자치단체 조치일 것으로 믿는다고 말했다.
이 행정명령은 보잉필드에서 전세기들의 이착륙 준비를 돕는 3개 민간 서비스업체와 임대계약을 갱신할 때 이들이 ‘ICE 항공’을 포함한 모든 전세기들에 급유할 수 없도록 하는 조항도 포함돼 있다.
그러나, 문제의 소지가 없는 것은 아니다. 연방정부는 보잉 필드를 킹 카운티에 이양할 때 연방정부 소속 항공기들은 언제나 보잉필드를 이용할 수 있다는 단서를 달았다. 보잉필드 공항의 존 패롯 국장은 “민간 항공사 전세기들은 연방정부 비행기가 아니므로 문제가 되지 않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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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여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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