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잉 유통자금 손해 ‘눈덩이’
737-MAX 인도 막혀 1분기에만 10억달러 빠져
보잉이 잇달아 추락사고를 일으킨 최신형 737-MAX 기종의 결함을 오는 10월 이전에 완전 해결하고 제품인도를 재개하지 못할 경우 금년에 벌어들일 자금 유통량의 5분의3을 손해 볼 것이라는 분석보고서가 나왔다.
JP 모건은 보잉이 3월초부터 737-맥스 완제품을 인도하지 못함에 따라 3월말로 끝난 금년 1분기에만 10억달러를 손해 봤고, 이런 상황이 계속될 경우 4월부터 매달 15억~17억5,000만달러까지 손해액이 늘어날 것으로 추산했다.
렌튼에서 제작되는 이 신형 여객기가 9월까지 지상에 억류될 경우 보잉의 유통자금 손해액은 100억달러에 달할 것으로 우려된다. 이는 보잉이 금년에 예상했던 총 자금유통액 170억 달러의 60%에 육박하는 엄청난 규모이다.
회기의 총 수입에서 투자액을 뺀 금액을 통칭하는 유통자금은 보잉은 물론 월 스트릿이 기업재정의 건전성을 평가하는 기준이 된다. 보잉의 유통자금 실적은 주식가격은 물론 최고경영진의 보수에도 직접적으로 영향을 미친다.
금융시장 분석회사인 크레딧 스위시는 보잉의 순익이 1분기에만 주당 20% 떨어질 것으로 예상했다. 보잉 주가는 지난 3월 10일 에티오피아항공 소속 737-MAX가 추락한 직후 주당 446달러에서 지난 22일 현재 375달러로 곤두박질했다.
보잉은 737-MAX를 인도하지 못해 매원 5억5,000만 달러를 손해 보면서도 주문량을 소화하기 위해 월간 11억달러를 들여 여전히 이 기종을 생산해야 하는 딜레마에 빠져 있다. 보잉은 이 기종의 월간 생산량을 52대에서 42대로 감축했지만 각종 납품업체로부터는 계약대로 52대를 기준으로 수납하는 상황이다.
<
윤여춘 기자>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