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필리핀 6.1 마닐라 대혼란, 멕시코 5.4 수도까지 흔들
▶ 알래스카 연쇄 중소 지진

지난 22일 필리핀에서 발생한 규모 6.1의 강진으로 수도 마닐라 북쪽 포락의 상가 건물이 붕괴된 가운데 23일 현장에서 구조대원들이 생존자 수색 작업을 벌이고 있다. [AP]
이른바 ‘불의 고리’로 불리는 ‘환태평양 조산대’에서 최근 강진이 연쇄적으로 발생하고 있어 우려를 높이고 있다. 이 지진대에는 캘리포니아 연안도 포함된 가운데 북미 지역에서도 작은 지진들이 잇따르고 있어 불안감을 주고 있다.
22일 오후(이하 현지시간) 필리핀에서는 규모 6.1의 강진이 발생해 건물들이 붕괴되면서 최소 6명이 숨지고 50여 명이 부상했다.
연방 지질조사국(USGS)에 따르면 이날 오후 5시11분께 필리핀 루손섬 구타드에서 북북동 방향으로 1㎞ 떨어진 지점에서 규모 6.1의 지진이 발생했다. 진원의 깊이는 20㎞로 측정됐다. USGS는 당초 지진 규모를 6.3, 진원의 깊이를 40㎞로 각각 발표했다가 이를 수정했다.
지진이 강타한 팜팡가주의 릴리아 피네다 주지사는 현지 ANC 방송에 포락 마을에서 수퍼마켓이 있는 4층 짜리 건물이 무너져 2명이 숨졌고, 루바오 마을에서도 건물 벽이 붕괴해 할머니와 손녀가 숨졌다고 밝혔다. 무너진 수퍼마켓 건물에는 다수의 주민이 매몰된 것으로 전해졌다. 또 포락의 주택가에서도 지진으로 넘어진 구조물에 맞아 주민 2명이 사망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날 지진은 진앙으로부터 60㎞ 떨어진 수도 마닐라에서도 강하게 감지됐으며, 수천 명이 건물 밖으로 뛰쳐나가 큰 혼란이 빚어졌다고 외신들은 전했다. 로이터 통신은 마닐라의 주요 업무지구에 위치한 다수의 오피스 빌딩이 흔들렸고, 일부 직원들이 대피했다고 보도했다.
필리핀은 전 세계 지진의 90%가 발생하는 ‘불의 고리’에 자리 잡고 있다. 2013년 10월에는 필리핀 중부에서 규모 7.1의 지진이 일어나 220명이 숨졌으며, 1990년 7월에는 루손섬 북부에서 7.8의 강진이 발생해 2,400명이 숨졌다.
이어 22일 멕시코에서도 규모 5.4의 지진이 발생했다. USGS에 따르면 이날 멕시코 지징는 오후 3시15분께 남서부 게레로 주 쿠아히니쿠일라파에서 남남동쪽으로 9㎞ 떨어진 곳에서 일어났다.
이로 인해 수도 멕시코시티에서도 고층 건물이 흔들리면서 진동을 감지한 일부 시민들이 급히 건물 밖으로 몸을 피하기도 했다.
이에 앞서 알래스카주에서도 이틀 사이에 규모 2.9에서 5.1사이의 중소 규모 지진이 4번 연속해서 발생했다. 알래스카 지진감시센터는 지난 20일과 21일 4차례의 지진이 알래스카 지역에서 감지됐다고 밝혔다고 AP통신이 전했다.
21일 오후 6시4분 주민 900여명이 거주하는 앵커리지 인근 닉페어뷰에서 동쪽으로 42㎞ 떨어진 지점에서 규모 3.1의 지진이 발생했다. 진앙 깊이는 33㎞였다. 이에 앞서 이날 오전 11시48분에는 알래스카주 프린스 윌리엄 사운드 지역에 규모 3.0의 지진이 발생했다. 이에 앞서 20일 오후 10시31분에는 앵커리지 서쪽 18만㎞ 떨어진 안드레아노프 섬 지역에서 규모 5.1의 지진이 발생했고 오후 7시39분에도 규모 2.9의 지진이 스털링 남서쪽 7㎞ 떨어진 지점에서 발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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