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화면 작동 정지 등 언론 리뷰 문제 제기
▶ 미 출시 전격 연기

월스트릿저널의 IT 담당 조애나 스턴 기자가 삼성 갤럭시 폴더폰 사이에 핫도그 소세지를 끼워넣으며 조롱하는 영상이 논란이 됐다. <월스트릿저널 유튜브 캡처>
삼성전자가 전 세계 최초로 개발에 성공했다며 공개했던 최첨단 ‘갤럭시 폴드’폰의 출시를 잠정 연기하기로 했다. 지난 며칠 간 화면 결함 논란이 계속 이어져오면서 급기야 ‘조롱 영상’까지 나오자 결국 출시를 연기하면서 모양새를 구긴 셈인데, 삼성의 이같은 결정은 지난 2016년 발생한 ‘갤럭시 노트7 발화 사태’의 뼈아픈 경험 때문으로 보인다.
■ 출시연기 공식 발표삼성전자는 22일 자사 뉴스룸 홈페이지를 통해 “갤럭시 폴드 리뷰 과정에서 드러난 문제를 점검하고 내부 테스트를 추가로 진행하기 위해 갤럭시 폴드의 출시를 연기하기로 결정했다”며 “수주 내로 출시 일정을 다시 공지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오는 26일로 예정됐던 갤럭시 폴드의 미국 출시는 물론 5월3일 유럽, 5월 중순 한국내로 예정됐던 출시 일정이 순차적으로 밀릴 것으로 예상된다.
앞서 미국 매체들은 리뷰를 위해 삼성전자에서 받은 갤럭시 폴드 제품이 사용 1∼2일 만에 스크린 결함과 다른 문제점을 노출했다고 지적했다. 이들은 화면 보호막을 벗기자마자 화면 작동이 완전히 멈췄다거나, 화면 보호막을 벗기지 않았는데도 화면이 깜빡거리는 등 현상을 겪었다고 전했다.
■ 조롱 리뷰 논란이에 앞서 미 최고 권위의 경제지 월스트릿저널(WSJ)이 ‘갤럭시 폴드’의 스크린 결함 문제와 관련해 제품 리뷰를 거부하고 이를 조롱하는 듯한 영상을 공개해 논란이 됐다.
WSJ의 정보·기술(IT) 담당 조애나 스턴 기자는 지난 20일 ‘갤럭시 폴드 리뷰 거부: 우린 베타테스터가 아니다’라는 기사를 통해 갤럭시 폴드가 리뷰 자체를 할 수 없는 수준이라고 지적했다. 갤럭시 폴드의 화면보호막이 쉽게 벗겨지고, 이를 벗긴 후에는 블랙아웃 현상 등 오류가 발생한다는 것이다. 영상 속 스턴 기자는 색종이를 접으며 “폴더를 접느니 종이접기를 하겠다”고 하거나, 갤럭시 폴드 사이에 소시지를 끼워 넣고 접기도 했다. 그러자 갤럭시 폴드 기기 결함 논란과는 별개로 WSJ이 지나치게 감정적으로 비꼬는 태도를 보인 것 아니냐는 지적도 나왔다.
■갤럭시 7 사태 재연 우려삼성이 자사 첫 폴더블폰 ‘갤럭시 폴드’의 출시를 연기한 데에는 2016년 발생한 ‘갤럭시 노트7 발화 사건’ 같은 사태가 재연돼서는 안 된다는 내부 우려가 크게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노트7 발화 사태 초기 삼성전자는 일부 배터리를 탑재한 제품에서 이 같은 문제가 발생한 것으로 판단, 그동안 판매한 제품 전량을 회수하고 교환 프로그램을 운영했다. 하지만 교환 제품도 잇따라 발화하면서 노트7 생산을 중단하고 리콜부터 재고 처리까지 막대한 비용을 치러야 했다. 잃어버린 소비자 신뢰를 되찾는데도 적지 않은 시간이 걸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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