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란석유 수입국들 예외조처 없애
▶ 한국, 중국, 일본, 인도, 터키에 타격

【워싱턴=AP/뉴시스】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부 장관이 이란산 원유 수입을 한국 등에 한시적으로 허용했던 예외 조치를 연장하지 않을 것이라고 22일(현지시간) 오전 발표할 예정이라고 외신들이 보도했다. 이 여파로 국제유가가 6개월 만에 최고치로 올라섰다. 사진은 폼페이오 장관이 8일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가 이란 최정예부대 혁명수비대(IRGC)를 테러조직으로 공식 지정했다고 발표 중인 모습.
트럼프 행정부가 이란산 원유 수입국들에 대한 제재를 강화하면서 국제 석유시장의 원유공급량 부족이 우려되고 유가가 지난 10월 이래 최고로 상승하고 있다.
미국내 석유업계 전문가들은 22일 이번의 이란제재 강화 발표로 국제 원유시장에서 하루120만배럴의 공급량이 줄어들 것이라고 전망했다. 하지만 이 수치는 더 줄어들 수는 있으며, 해당 국가들이 어떻게 대응하느냐와 이란이 얼마나 많은 원유를 계속해서 수출하느냐에 따라서 달라질 수 있다고 이들은 말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대통령은 이란의 석유판매 대금이 결국 중동을 비롯한 세계각지의 평화를 해치는 활동의 자금이라면서, 이란의 석유수출 수입 전체를 없애기를 원하고 있다.
이번 발표로 가장 영향을 받는 이란석유 수입국들은 중국, 한국, 일본, 인도, 터키 등이다. IHS마킷 사의 원유시장 담당 부사장 짐 버크하드는 "이란의 석유 수출 전체를 막는 것은 어려운 일이다. 특히 중국은 아직도 이란석유의 최대 수입국으로 남아있다. 중국이 어떻게 대응하느냐에 따라서 이란 석유수출을 막는다는 목표까지는 아주 먼 길이 될 수도 있다"고 전망했다.
이란 석유를 대체하기 위해 사우디 아라비아가 최근에 축소했던 원유 생산량을 다시 늘릴 수도 있겠지만 "그렇게 되면 사우디의 원유재고량 전체를 소진하거나 거의 고갈에 가까와지게 돼, 국제 석유시장은 역시 압박감을 가지게 될 것"이라고 S&P글로벌 플래츠의 원유수급 분석가 신 킴은 말했다.
제재 확대 발표 후 22일의 유가는 2% 이상 뛰어 올랐고 일부 에너지 주가도 들썩였다. 미국의 석유가는 이미 오름세로 전환되었지만 이번 일로 휘발유 소비자 가격 역시 더 오를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라보뱅크의 에너지 전략가 라이언 피츠모리스는 "이미 이란관련 뉴스 이전에도 유가는 상당히 오른 상태였고, 미국내에서 정유관련 문제들도 산적해 있다"며 추가 상승을 우려했다. 유가 상승, 특히 휘발유값 상승은 미국 경제의 70%를 좌우하는 소비자들의 구매력 감소로 지출에도 악영향을 미쳐, 지갑을 닫을 우려가 크다.
그러나 현재 미국의 고용시장이 안정되어 있는 상태이고 실업률이 3.8% 이하이기 때문에, 유가가 지금보다 더 급격히, 더 높은 가격으로 치솟지 않는 한 당장 경제적 타격이 오지는 않을 것이라는 의견도 있다.
미국의 현재 휘발유가격(AAA리포트)은 갤런 당 2.84 달러로 지난 해 2.76 달러에 비하면 당장 급등세는 아니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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