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수단, 군부정권 반대 시위 확산… “시민기구 21일 발표”
수단을 30년간 장기집권하다가 반정부 시위와 군부에 의해 축출된 독재자 오마르 알바시르의 집에서 거액의 현금이 든 가방이 발견됐다고 로이터통신이 2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현금 규모는 미국 달러화 35만 달러와 600만 유로, 500만 수단파운드로 한화로 약 80억원이다.
이 매체는 수단 법원 소식통을 인용, 군 정보부가 바시르의 자택을 수색하다가 이를 발견했다면서 "검찰총장이 바시르를 구금해 (부패혐의로) 기소를 위해 신문하라고 지시했다"고 전했다.
이 소식통은 "바시르는 수도 하르툼의 코베르 구치소에 있으며 검찰이 곧 신문을 진행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수단 검찰은 돈세탁과 현금을 불법으로 보유한 혐의로 바시르를 수사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 수단 국영통신은 17일 현재 임시 통치 기구를 자처하는 과도군사위원회가 중앙은행에 이달 1일부터 이뤄진 금융 거래, 자금 양도를 조사해 수상한 자금이나 뭉칫돈을 일단 동결·보고하라고 지시했다고 보도했다.
바시르는 이달 11일 권좌를 박탈당했다.
바시르는 집권 시절 자신이 시골 빈민가 출신이라는 점을 들어 청렴과 도덕성을 부각하곤 했다.
수단 군부가 권력 공백의 혼란기를 수습하려고 하지만 반정부 시위대는 문민정부 구성을 강도 높게 요구하고 있다.
19일에도 국방부 청사 앞에서 수만 명이 문민정부 수립을 요구하는 연좌시위를 벌였다. 시위 규모는 점점 커지고 있다고 외신들이 보도했다.
시위를 주도하는 수단 전문직업협회(SPA)는 21일 오후 군부의 과도군사위원회를 대신할 시민 통치 기구를 기자회견을 통해 발표하겠다고 20일 예고했다.
군부는 2년 안에 문민정부에 권력을 이양하겠다고 했지만 시위대는 즉시 이를 이행해야 한다고 요구한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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